⠀⠀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 구병모⠀📙"정말로 나를 지켜줬어요.제일 잘박했던 순간에. 이러다 죽을 것 같았을 때."⠀📙"실은 피부에 새겨진 건 자신의 심장에도 새겨지는 겁니다. 상흔처럼요. 몸에 입은 고통은 언제까지고 그 몸과 영혼을 떠나지 않고 맴돌아요. 아무리 잊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지요."⠀📙"남겨두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요...언제가 됐든 사라지니까요."⠀아파트 10층 한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아버지는 창밖으로 추락하고 집에는 폭행자국이 선명한 딸이 남아있다. 목격자들은 그 불이 한순간 사그라들었다고한다.⠀혼자 살던 K씨의 시신에는 맹수에게 찢긴듯한 열상이 남아있다. 그 집 옷장에는 K씨에게 스토킹당하던 여성이 꽁꽁 묶인채 갇혀있을 뿐.⠀자신의 집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Y씨. 그는 평소 이른바 '갑질 사장'으로 부하 직원인 M씨를 구타하는 일이 잦던 사람이다. 집안엔 바닷물의 흔적이 남아있으나 대량의 물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이혼 후 50을 바라보는 중년의 시미는 같이 일하는 젊은 후배 화인의 목덜미에서 작은 샐러맨더 타투를 발견하고 꼰대 상무와의 트집을 대신 막아준것을 인연으로 특별한 문신술사의 가게를 소개받고 방문하게 된다. 시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너무도 특이한 사건들속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만을 남겨두고 있다. 누군가에겐 답답하고 두렵고 무서운 상황들속에 누군가를 지킬수 있는 건 무엇일까..⠀📙그렇다는 것은 사람을 지켜준다는 행위가 반드시 누군가를 해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니라, 다만 그 사람을 지지하는 버팀목 같은 것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처음 접하는 구병모 작가의 작품. 평범한 우리의 삶속에 담긴 판타지는 우리가 논리적으로 납득하진 못하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어느덧 3권째 접하는 작은책 시리즈. 너무 좋다! ⠀⠀#구병모 #심장에수놓은이야기 #작은책 #한국소설 #한국문학 #아르테작은책 #작은책시리즈 #소설추천 #환상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