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ㅣ 달달북다 1
김화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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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북다 #북다 #도서제공 #달달서포터즈
#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

📓북다의 달달한 로맨스 소설 시리즈 중 첫번째인, 아주 작고 얇은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는 평범한 회사원인 여주인공이 출근 전 자주 들르게 된 떡집에서 만난 남자와의 로맨스를 그린 소설이다. 초반에 전개되는 2030여성의 흔한 고민과 언젠가 나도 들었을법한 익숙한 조언들은 지극히 현실감 있게 다가와서 낯선 남성과의 만남과 감정의 고조가 더욱 설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결말에서 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른 결말에 나와 다른 타인의 연애관에서 느껴지는 크나큰 차이점은 물론이고 사랑을 확인하는 방식의 차이가 커다핳게 느껴졌다. 여주인공을 이해해보려 애써본 나의 결론은 어쩌면 지극히 평범해서 권태로운 삶을 보내던 그녀에게 새로 나타난 이 남자는 처음으로 경솔해지고 일탈을 일삼아보는 설레임을 느끼게 해줬다는 것. 그래서 그녀가 스스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대담함을 내보였다는 것. 이 정도 일까? 그러면서 동시에 남자에 대한 실망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아무래도 난 여전히 고지식한 연애관을 갖고 있는듯!🤣 주인공과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번 달달북다x칙릿 시리즈는 말 그대로 2030미혼 여성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아마 이런 가치관의 충돌과 공감이 계속될 것 같아 오히려 기대가 된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달달을 혹은 달고 매운 맛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난 달다가 매워짐! 그리고 사랑앞에서 누구든 한껏 귀여워질 수 있는 책이다.

📖p.45 그러다가 문득, 나는 언제나 뭔가가 고프지 않은 동시에 고팠는데, 그게 아마도 사랑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있기는 있는 동시에 없는 것만 못하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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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바다 ㅣ 암실문고
파스칼 키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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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물결같이 문장이 밀려 오는 소설이다. 쉽게 부서지고 멀어졌다가 다시 다가오는 감정선이 파도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시대극인데다 실존인물과 허상의 인물이 동시에 등장하는 것이 이 소설을 신화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다. 인물들은 마음껏 자유롭고 욕망하고 아파하고 사랑한다. 음악은 이들이 이어지는 연결고리처럼 보인다. 얼핏 보면 두서 없이 쓰여진 것 같은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철학이 느껴지기도 한다. 1600년대 음악가들의 삶은 마치 조각을 모으기 위해 떠나는 여정처럼 다가온다. 그 조각을 모으면 끝에는 안식이 있을까? 


p.45 사랑의 바탕에는 남다른 격정이 있어 이전까지의 상태를 완전히 해체해 버리는데, 그 힘은 참으로 강력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린다. 


p.422 더없이 큰 사랑 속에도 우리의 불충분함을 비난하는 눈길이 있다. 아마 우리 자신이 그런 눈길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 순간적인 뾰로통함은 우리 자신이 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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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의 정원 ㅣ 문지 스펙트럼
앙리 보스코 지음, 정영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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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로 익히 알려진 앙리 보스코의 소설이라고 해서
도대체 어떤 서술을 하기에 몽상가라는 이름을 얻었나 싶었다.

이아생트의 정원은 작가가 그린 평화로운 시골로
지상낙원으로 여겨지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목가적 풍경의
서술이 끝내준다. 이래서 몽상가로 불리는구나!
농장 주인인 메장씨가 한 소녀를 떠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소녀와 메장의 거리는 무대위 연기자와 객석의 관객만큼이나 멀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것이 한층 더 어렴풋한 느낌이 든다. 이 기분을 설명할 수 없다....

아무튼! 3부작 중 마지막 소설인지라 앞선 두 작품이 궁금해졌다.
이아생트가 곧 히아신스라고 하는데, 이 꽃이 지닌 신화적 요소도 알아가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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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근대 미술사가 지운 여성 예술가와 그림을 만나는 시간
마르틴 라카 지음, 김지현 옮김 / 페리버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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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양미술은 아이러니하게도 수 많은 시도와 발전이 있어왔지만 동시에 여성 화가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이상하리만치 퇴보되었다.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이 두려웠던 탓일까?

우리는 이 책을 통에 미술사가 지워버려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한 멋진 여성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녀들이 지나온 노력의 흔적, 사회적 분위기도 상세히 서술되어 있어 당대 예술의 보고였던 프랑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언젠가 현장에 가서 직접 작품을 보고 싶다는 내 꿈이 더 커진 순간이었다.

이 책의 더 좋았던 점은 이들을 단순히 “잊혀진 여성 화가”로 규정짓지 않고 화가 그 자체로 본다는 것이었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분명 유익한 책이 될 것 같다.

#우리가잊은어떤화가들 #책추천 #여성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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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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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는 급진적인 작품들로 유명하지만, 그래서인지 그녀가 사랑을 이렇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이 서한집은 단순히 사랑의 고백을 넘어서 프랑스 예술계를 고백하는 편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보부아르는 연인 넬슨에게 편지를 통해 당대 예술가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어떤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적어 보냈다. 17년간 이어진 이 편지로 우리는 그녀의 정열을 볼 수 있고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으며, 전후 프랑스의 혼란스러움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이 솔직함이 둘의 사랑을 더 낭만적으로 그려보게 하는 책이다.


#에세이 #도서제공 #서한집 #보부아르 #연애편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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