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산처럼 - 이오덕의 자연과 사람 이야기 나무처럼 산처럼 1
이오덕 지음 / 산처럼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수필집이다. 나는 원래 수필은 잘 읽지 않는다.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나도 수필이란건 제대로 된 글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수필도 수필 나름 매력이 있다. 훨씬 진솔하다. 글 쓰는 사람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다.

이오덕 선생님은 마음이 참 순수하신 분 같다. 언제나 자연을 생각하고, 아이들을 생각하고, 우리 말 우리 글을 생각하고. 그 절절한 마음이 글에 그대로 묻어 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최대한 한자 말이나 영어 말을 줄이고 우리 말로 쓰신 이오덕 선생님의 고집이 귀엽게(?) 보였다.

내 자신에 대한 반성도 잊지 않았다. 시골에 미래가 없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 그리고 그 곳 아이들이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자연을 모르는 아이들과 있는 것보다 더 내 삶에는 여유를 줄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그 곳에 미래가 있을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국어를 전공하겠다는 마음을 더 굳혔다.(내 국어 공부에 영향을 미친 사람을 세 명 꼽을 때 그 중 한 분이 이오덕 선생님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어린이답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 물론 맞춤법 공부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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