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적 삶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불안과 고통을 피하기 위해 미래를 계획하고 방어를 구축하는 데만 소모하는 병적인 삶과 구별된다. <생략>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그들에게 현재란 항상 ‘고쳐져야 할 그 무엇‘으로서 과도기적 지위밖에 얻지 못한다. 미래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당위기 실현되어야 할 이론적 시점‘으로 상정될 뿐, 실제로 유기체가 자신을 실현시키는 장으로서의 ‘열려 있는‘ 미래는 거부된다. - P114
내담자들이 막심한 고통과 비용지불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오랜 증상을 계속 붙들며 한사코 그것을 놓지 않는 이유는 현실과 마주치는 것이 그만큼 두렵기 때문이다. - P264
고통을 전경이 되게 하여 가만히 직면하면 그것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견디기 쉽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생략> 우울감이나 흥분 또는 불안감을 없애려 하지 않고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바라보고 있으면, 이들은 유기체의 자기조정력에 의해 유기체에 통합되면서 저절로 사라진다. - P86
내담자의 의존적 행동의 원인은 과거의 애정결핍이 아니라 현재 그가 갖고 있는 신념, 자기 이미지 그리고 현재 그가 하는 생각, 상상, 기대, 신체과정, 행동패턴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 P29
만일 개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여기에 충실히 몰입할 수 있으면, 흥분은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게 되고 불안은 체험되지 않는다고 했다. - P97
외부로 투사한 자신의 에너지를 다시 자각하여 통합하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이러한 투사된 에너지는 창조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파괴적으로 쓰이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P105
아버지를 수용하는 프로세스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아버지에 대한 평가가 ‘권위적‘에서 ‘걱정이 많은 분‘으로 바꿀지도 모른다. - P131
‘권위적인‘ 아버지나 ‘양가적인‘ 어머니에 ‘대해(about)‘ 분석하거나 해석하기보다 ‘등 돌리고 앉은‘ 아버지 ‘에게(to)‘ 직접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해 주는 실험을 선택한다. - P135
부모에 대한 전이감정으로만 보다가 차츰 실존인물로 지각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치료란 어떤 의미에선 치료자 및 타인에 대한 지각의 변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P147
어떤 문제 상황에 처하면 내담자는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내적인 힘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과거의 유사한 상황에서의 부정적 경험을 떠올려 자신의 현실대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포기해 버리고 위축되는 것이다. - P178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이 차라리 예측할 수 없는 변화보다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증상에 집착하는 것이 신경증이다. - P226
그의 존재를 존재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기대를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략> 진정으로 내담자의 길을 허용하려는 마음가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치료자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다. - P235
삶이란 항상 기쁨과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슬픔도 불가피하며, 그 모든 것들이 다 현실의 일부이고, 그것들을 부정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삶이 더욱 생생해진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줘야 한다. - P265
역설적 표현이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결정하고 선택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 무엇을 결정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 P274
내담자로 하여금 공백을 직면하고 견뎌 내도록 해 주어야 한다. 내담자가 이를 꾹 참아 혼란되고 무기력하고 텅 빈 상태를 그 한계까지 체험하고 나면, 마침내 유기체적 변화가 일어난다. <생략> 실제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차츰 그것이 기분 좋은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긴장과 방어를 놓을 수 있게 된다. - P299
자기 자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자기를 진정으로 고통에 빠뜨릴 수 없다. - P321
자신의 무의적인 행동이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경험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했던 매우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자기비난과 절망에서 벗어나게 된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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