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블로그 글쓰기의 강자 부아C의 책이 오랜만에 나왔다. 제목부터 후킹이 상당하여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내용마저 흠 잡을 곳 없이 좋았다. 저자는 블로그에서 짧고 단단한 문장으로 공감을 얻어온 작가답게, 지나친 위로나 미화를 하지 않고, 담백하게 외로움에 대해 성찰한다.
2. 저자는 가까운 사람이 많다고 외롭지 않은 것이 아니며, 때로는 적당한 거리가 나를 지켜준다고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되어야 한다는 그의 시선은 꽤 현실적이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고 인간관계를 한없이 넓히다 보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금세 지쳐버리기에, 외로움 속으로 나를 빠뜨리는 것은 이기심이 아닌 자기 돌봄이라는 것이다.
3. 위와 같이 이 책은 부담없는 짧은 문장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해준다. 가족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뭔지 모를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어쩌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