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사람 - 200만 원으로 연 2,000억 매출을 만든 파파레서피 창업자의 미친 실행력
김한균 지음 / 온포인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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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그냥 하는 사람'. 처음 책을 신청한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저자는 200만원으로 연 2,000억 매출을 만든 파파레서피라는 화장품 브랜드의 창업자인데, 화장품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는 화장품이 아닌 저자의 인생관을 배우고자 책을 선택하게 된 셈이다. 나도 어렸을 땐 '그냥 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다. 어차피 앞날은 알 수 없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그냥 지금 내 마음이 끌리는대로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대학생의 나를 지배했던 가치관이었던지라 그 때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아르바이트도, 동아리도 많이 했었다. 이것저것 따졌다면 못 했을 것도 '그냥 하고 싶으니까' 했었는데, 참 많은 경험을 하고 배웠던 기억이 있다.

2. 그러다가 사회인이 되면서 '그냥 한다'는 가치관은 '효율'로 대체되었다. 그냥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계획과 예측을 통해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맞는 삶이라고 배웠다. 그렇게 각인된 정신은 지금까지 남아 아직도 효율을 먼저 생각하는 재미없는 아저씨가 되었다.

3. 그러나 요즘 들어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일단 좀 살아보니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측은 무의미하고, 무엇보다 그렇게 사는 삶이 '재미'가 없었다. 효율을 따지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니 인생이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래서 40대가 된 지금 다시 스무살 때로 돌아가 '그냥'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찾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그렇게 살고 싶다.

4, 이 책의 저자는 어렷을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화장품이라는 관심사를 어려서 운 좋게 발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에뛰드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모레에서 인턴을 하고 결국 본인의 브랜드까지 만들었다.

5.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기다리지 말고,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라'는 것이다. 동기란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지, 행동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계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냥 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것, 성공적인 삶을 사는 방법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6. 이 책은 최근에 읽었던 '일의 감각(조수용 저)'과 닮아 있다. 성공한 사람의 철학은 통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곁에 두고 자주 펴보며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한번씩 들춰볼 만한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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