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쳐블룸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아이가 생기며 보이는 세상이 넓어진다. 예전에는 보이지도 않던 육아도서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그 양이 상당히 많다. 육아도서 출판시장과 성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게 규모가 상당해 보이고, 동화를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작가님들도 많으셔서 퀄리티 또한 꽤 보장되고 있어 보인다.
2. 아빠로서 첫 번째로 읽은 동화는 '좋아요가 싫어요 1권'이다. 내용은 무려 배고픔에 지친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지 못한 과거를 후회하며 그 떄 인간이 된 웅녀 할멈을 찾아가는데, 웅녀 할멈은 현대 사회에서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유투브 채널을 개설하여 '좋아요'를 '100만개' 받아야 한다는 미션을 제시해준다. 그리하여 주인공 어흥이는 끝없는 콘텐츠의 생산과 댓글들에 대한 반응을 끊임없이 해나가며, '자기자신'이 아닌 '남들이 원하는 나'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 어흥이는 인간이 되었을까?
3. 동화의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참 읽으면서 씁쓸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일단 점차 좋아요를 얻기 위해 자기자신을 잃고 남들이 요구하는 컨텐츠를 만들어가며, 종국적으로 내가 원하는 나가 아닌 남들(그것도 익명의 불특정다수)이 원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SNS을 활용하는 오늘날 인간의 그것과 매우 흡사했다.
4. 책은 재밌으면서도 교훈적이다. 그림작가님도 실력이 상당하셔서 그림 퀄이 상당하다. 웬만한 성인 책보다 나은 것 같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이라면 교육 차원에서라도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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