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의 통찰과 전력
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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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이제 현대판 위인의 영역에 들어서고 있는 샘 올트먼의 자서전(?), 일대기(?)이다. 샘 올트먼을 필수로 오픈AI가 생성성 AI 챗GPT를 내놓은 이후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 후 비슷한 AI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하고, 챗GPT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그 성능이 꾸준히 정교해지면서 세계 최초의 일반 인공 지능(AGI)을 안전하게 창조한다는 회사의 사명이 실제로 현실로 펼쳐지려 하고 있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바뀌어 가는 세상의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구현해 낸 샘 올트먼은 어떤 사람인가 항상 궁금했었다.

2. 이 책은 샘 올트먼의 일대기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전형적인 자서전의 형태를 띠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샘 올트먼의 성격과 그의 가치관에 관한 에피소드의 서술이 주를 이루는데, 올트먼은 기술적으로 공리주의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는 기술을 통해 인류 전체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하며, 자본은 그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테크 기업의 창업자치고 상당히 휴머니즘적인 성향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3. 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히려 '이 서비스를 통해 얼마만큼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지'보다 이 기술이 세상을 어떤 식으로 바꾸게 될지, 특히 AG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듯 보인다. 일단 기술을 개발하고 돈을 벌고 그 이후는 다음에 생각하는 경영인의 스테레오 타입(?)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그래서인지 책에는 '너드'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온다. 샘 올트먼이 '너디'하다는 설명은 당연하고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너드'가 많다고 한다. '너드'라는 단어는 상당히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저자가 굳이 이렇게 많이 넣은 이유는 '너드'라는 단어에 꽂혀서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단어의 남발 때문에 책을 잃다보면 샘 올트먼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자연스레 생긴다. 그리고 그 편견은 샘 올트먼의 온전한 이해를 방해한다. 이 점이 이 책의 아쉬운 점이다. 저자는 샘 올트먼과 테크 인력들의 특징을 재밌게 표현하며 그들의 공통점을 찾겠다는 목적으로 이 단어를 썼겠지만, 그 단어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된 이해가 방해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닥친 듯 하다.

5. 책은 오픈AI과 챗GPT의 구체적인 개발 과정과 그 사이에서 일어났던 갈등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단순히 좋은 마음과 공리주의적인 의도만 가지고는 조율할 수 없던 경영권에 관한 일 말이다. 올트먼은 오픈AI에서 해고되고 복귀하였는데, 그 이후에는 회사를 전형적인 영리 기업에 가깝게 개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처음 천명했던 오픈AI가 비영리를 추구한다는 애초의 사명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지키면서 말이다.

6. 이 책을 제외하더라도 요즘 샘 올트먼의 전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인류는 그가 위대한 사람 중 하나임을 직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그의 일대기를 서술한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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