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문제를 다르게 해결한다. 비행 표면은 피부막 대신에 교묘하게 펼칠 수 있는 깃털로 이루어져 있다. 깃털은 세계의 경이중 하나다. 공중에 띄울 수 있을 만치 튼튼하면서 뼈보다 딱딱하지 않은 경이로운 장치다. 깃털은 유연한 동시에 빳빳해서 새의 날개는 뼈를 덜 쓸 수 있다. 그림에 실린 까마귀처럼 일부 조류는 팔의 뼈대가 날개의 약절반까지만 뻗어 있고 나머지는 깃털로 되어 있다.
그에 비해 박쥐나 익룡은 뼈가 날개의 끝까지 뻗어 있다. 뼈는 튼튼하지만 무거운데, 비행자가 되고자 한다면결코 무거워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속이 빈 관은 꽉 찬막대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조금 덜 튼튼할 뿐이다. 비행하는척추동물은 모두 속이 빈 뼈를 지니며, 안에는 뼈를 튼튼하게받치는 지지대가 들어 있다. 새는 날개에 가능한 한 뼈를 적게 지니는 대신에, 아주 가벼운 깃털의 빳빳함을 이용한다. -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