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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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 코난 도일은 법의학적으로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인 셜록 홈스를 창조했다. 홈스는 소설 속 최초의 탐정에 속한다. 도일은 가공할 인물인 챌린저 교수도 창조했는데, 잔혹할 만치 합리주의적인 과학자였다. 도일은 분명히 두 인물에 경탄했지만, 정작 자신은 두 주인공이라면 조소를 보냈을 만한 유치한 사기에 속아 넘어갔다. 말 그대로 유치했다. 날개 달린 ‘요정‘을 찍은 양 사진을 꾸민 두 아이의 장난에 속았으니까. " - P18

" 그런데 여기에서 진화론의 한 가지 흥미로운 교훈을 찾아볼수 있다. 이 교훈은 이 책에서 내내 튀어나올 것이다. 바로 타협과 절충이라는 교훈이다. 다윈의 자연 선택은 동물의 젊은 시기 번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 늙었을 때의 수명을 줄이게할 수도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다윈주의 언어에서 ‘성공‘이란 죽기 전에 자기 유전자의 사본을 많이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개닛이 젊을 때 물고기를 더 효율적으로 잡게 하는 유전자는 그 새가 늙었을 때 죽음을 촉진한다고 해도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데 성공한다. 이런 추론은 우리가 늙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록 우리는 물고기를 잡으러 급강하다이빙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젊을 때 뛰어났던 조상들로죽 이어져 온 계통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늙어서까지 뛰어날 필요는 없었다. 그때쯤이면 번식을 대부분 마쳤을 테니까. "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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