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힘으로 인해 필립스 곡선이 더 평평해졌다(가로축이 실업률이고 세로축이 임금(물가)상승률인 필립스 곡선에서 지난 수십 년간 실업률이하락해도 임금상승률이 거의 높아지지 않았다 - 옮긴이). 그러나 그런 관계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앞에서 이미 곧 은퇴하는 연령층의 노동참여율을 크게 높이기가 점점 더 어려울 듯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왜냐하면 전체 인구 중 55~64세 연령층의 노동참여율이 이미 실질적으로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계화의 후퇴와 이민에 대한 반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 층 감소 등의 요인이 결합되면 노동력이 감소하는 나라들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노동의 협상력이 증대될것이고, 그간의 자연실업률 하락과 민간 부문 노조 협상력의 약화는수십 년만에 반전기로 접어들 것이다.
자연실업률은 보이지 않게 상승하기 시작해서 늘 그렇듯 이 흐름은 정책 당국이 눈치채지 못한 가운데 표면 위로 대두될 것이다. 예를들어 1950년부터 1970년 사이에 정치인들과 행정부 공직자들은 자연실업률의 꾸준한 상승을 인지하는 데 실패했다. 그 결과 수십 년간 점증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초래되었다.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들은또 한 번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반대 방향이었다. 그 결과 디플레이션경향이 수십 년 동안 이어졌다. 우리는 정책 당국이 앞으로 또 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물밑에서 진행되는 (인구변동) 추세를 보지 못한 나머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실업률을 지속 가능한 수준보다 낮게 유지하면서 성장률은 높이려고 노력할 듯하다."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