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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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짧은 작업시간을 요구하고 있지. 까짓거 우리는 보다 짧은 작업시간을 하루 세 시간이나 네 시간으로 줄이는 것은 간단한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네들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아냐, 그렇지 않을 거야. ..... 세시간 반이나 늘어난 여가는 행복의 원천이 되기는커녕 그 여가로부터 어떻게 하면 도피할 수 있을까 하는 강박관념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말았단 말일세. 발명국에는 노동절약을 위한 계획이 산적돼 있네. 수천 가지의 계획서가 작성되어 있단 말일세."-279쪽

"그런 계획을 왜 집행하지 않느냐구? 노동자들을 위해서지. 노동자들에게 과다한 여가를 안겨 주는 것은 정말 잔인한 처사가 되는 것이야. 농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원하기만 하면 모든 식료품을 인공합성으로 제조할 수 있어. 그러나 그런 짓은 하지 않고 있지. 우리는 인구의 삼분의 일을 토지에 배당시키고 있네. 그것도 그들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야. 공장으로부터 식량을 얻는 것보다 땅에서 식량을 얻는 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단 말일세. 게다가 안정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지. 우리는 변화를 원하지 않고 있거든. 모든 변화는 안정을 위협해. 우리가 새로운 발명을 선뜻 적용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지. 순수과학에서의 모든 발견은 유해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거든. 과학도 때로는 적이 될 수 있는 존재로 다뤄야 해."-279-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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