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로버트 앤서니 지음, 이호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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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대에는 미처 몰랐다. 그저 잘 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몇년전부터인지 몰라도 인생이라는 놈이 이렇게 나에게 자꾸 소리친다. ’나는 네가 생각한만큼 그렇게 만만한 놈이 아니라고...’이제 나는 인정하고싶다. 아니 항복했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그저 맘처럼 되지 않아서 잠시 나를 괴롭히는 상념은 아닌 것 같다. 10년이상 나를 괴롭혀왔는데 무슨 상념이겠는가. 아마도 나는 이미 인생이라는 놈에게 요새말로 루저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상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루저라는 말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돈다. 솔직히 현재의 나를 변화시키기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결과는 같았다. 문제는 아마도 내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항상 제자리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도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 느낌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생각은 그렇다. 쉽지는 않겠지만 용기만은 잃지 않을거라고. 또한 지금의 나를 좀 더 사랑할거라는 것이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자의 말처럼 ’사랑받음의 결핍’이 아니라 ’사랑함의 결핍’에 빠져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내 자신을 다시 돌아봤다. 자꾸 내 자신에 만족하지 못함이 아마도 그것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자꾸 무게중심이 가는 것 같다.  
나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많을 것을 새로이 느꼈다. 자신감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지금까지 나를 괴롭혀 왔던 생각들이 비록 나로부터 시작됐지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현재의 나로도 충분하고 타인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자기인식의 지평을 넓혀가야한다는 것 등현재 내가 가려운 곳을 콕콕 긁어주는 것 같았다. 물론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내가 남에게 기대지 않는 한, 누구도 나를 넘어뜨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그 확신이 아직도 부족할까? 아니다. 인식의 차이일 뿐이다. 가치판단보다, 타인의 시선이나 인정보다 내 자신에게 더 진실해지면 분명 나는 자신감이라는 평생 동반자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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