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of me - 뮤지컬 배우 김소현, 15년의 무대 이야기
김소현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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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뮤지컬' 하면 제일 먼저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했던 때가 중학교 음악시간이었다. 수행평가로 뮤지컬을 해야했고, 뮤지컬을 직접 해보기 전에는 선생님께서 <캣츠>라는 뮤지컬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직접 뮤지컬을 할 때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뮤지컬을 같이 하기로 한 친한 친구들과 무대, 의상, 노래 개사, 조명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고 뮤지컬을 잘 마치며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진짜 뮤지컬에 비하면 매우 짧고, 규모도 작았던 뮤지컬이었지만, 뮤지컬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지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Think of Me>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지난 15년 동안 그녀가 무대에 섰던 뮤지컬 작품 12편에 대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에세이다. 겉에서 보는 뮤지컬 무대의 화려함과 배우들의 멋진 모습 뒤에 어떤 수많은 준비가 필요한 지, 뮤지컬 하나를 준비하는데 얼마나 많은 기간이 걸리는 지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 속에는 김소현이 불렀던 뮤지컬 대표곡 5곡이 수록된 CD도 함께 들어있어, 책을 읽으며 한 번씩 들어보기에도 좋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중학교 때 내가 직접 했던 뮤지컬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 때를 떠오르니 뮤지컬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새삼 놀라기도 했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김소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TV 육아 프로그램에 나왔던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모습으로 처음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녀가 뮤지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갖고 있고, 뮤지컬 한 편으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잘 느껴져서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뮤지컬 배우는 많은 관객들 앞에 서야 하는 직업으로서 외향적인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릴 때 너무 소심했다는 그녀의 말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했다. 나도 소심, 소극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인데, 그렇게 성격이 바뀐 그녀가 참 멋지고 부러웠다.

<Think of Me>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에세이로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이 다가 아니라는 걸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중간 뮤지컬에 대한 기본 정보들도 적혀 있어서 뮤지컬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뮤지컬은 비싼 문화생활' 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바꿔준 책.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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