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다이어리 북 (감정 스티커 포함)
스트레스컴퍼니.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하루 같은 일상이더라도 나의 감정은 들쑥날쑥할 때가 많다. 요즘에는 슬럼프인지 그냥 지친건지 아무 것도 하기가 싫고, 특히 일(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참 많아서 크게 웃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나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 감정들을 어떻게 컨트롤해야 좋은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해져서 <감정 다이어리 북>을 써보게 되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감정 다이어리 북>은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인 이승민의 감정 테라피를 추가한 새로운 개념의 다이어리이다. 나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잘 쓰지도 않을 다이어리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올해도 여태껏 봐왔던 비슷한 다이어리들을 보며 마음이 흔들렸지만, 어차피 안쓸껄 알기에 살 마음을 접으려는 찰나 이 <감정 다이어리 북>을 보게 되었고, 이 다이어리라면 충분히 쓸만한 가치가 있는 다이어리라 생각했다.

<감정 다이어리 북>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매일매일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붙이고, 나의 감정을 위해 해야할 일을 적으며, 왜 이런 감정이 들었는지 간단하게 적으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매일 스티커를 붙이며 2주가 지나면 2주간의 감정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본다. 다 그려진 그래프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달이 지나면 내가 어떤 감정을 제일 많이 느꼈는지, 어떤 감정 때문에 내가 힘들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오늘 서평에서는 내가 이 책을 받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2주간의 감정 기록을 말해볼까 한다.



<감정 다이어리 북>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제일 중요한 작업이 하나 있다. 매일매일 붙일 감정 스티커의 이름을 정해주는 것이다. 이 다이어리에서 사용할 감정은 총 9개가 있다. 나는 감정의 이름을 지어줄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감정 이미지를 보고 바로 생각나는 걸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다이어리에 꼭 있는 월간 계획 부분이다. <감정 다이어리 북>은 만년 다이어리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달부터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고, 직접 월과 일을 적어주면 된다. 나는 이 다이어리가 출간된 2016년 11월부터 다이어리를 써보기로 했다.



월간 계획 후에는 주간 계획이 있다. 다른 다이어리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감정 다이어리 북>이기 때문에 오로지 감정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선 오늘의 감정이 어땠는지 <감정 다이어리 북>에 함께 구성된 감정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해야할 일을 적는 곳이 있는데, 그냥 이 날의 해야할 일을 적는 곳이 아니라 '감정을 위해 해야할 일'을 적는 공간이다. 또 그 옆에 넓은 공간에는 왜 이런 감정이 들었는지 적는 공간이다. 나는 간단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어보았다. 하나하나의 일들이 감정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감정 다이어리 북>에는 아까 앞에서 보았던 감정들의 스티커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1년 동안 쓸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스티커이다.




내용은 사적인 내용들이 많으니 가렸다. 나는 11월 13일 일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의 2주 동안 나의 감정을 체크해보았다. 2주 동안 나의 감정을 체크해보니 '이렇게 내 감정이 다양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2주 동안 하루하루 감정 체크를 끝내고, 2주 간의 감정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그래프로 그려보니 감정 기복이 심한 날들도 보인다. 감정 기복이 심했던 날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내가 썼던 주간 다이어리를 다시 살펴보기도 했다.



위에 쓰여있는 문장이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이 느껴졌다. 나는 요즘 매일 우울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감정 체크를 해보니 정말 기분 좋았던 날들이 있었다. 그 감정을 느꼈던 날들을 되돌아 보며 앞으로 좋은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가 뭘 해야하는 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2주를 마무리 하며 제일 좋았던 감정을 느꼈던 날들을 보고, 왜 좋았는 지 적어보았다. 그 날들의 주간 다이어리를 보니 작더라도 공통점이 있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이렇게 좋은 감정을 느꼈는지, 그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았다.


<감정 다이어리 북>을 쓰지 않았을 때는 그저 매일매일이 그냥 우울한 날이라고만 생각했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감정 다이어리 북>을 2주 동안 써보니 내가 정말 즐거웠던 날도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또 내가 왜 우울하다고 생각했는 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전에는 내가 지금 뭘 해야할 지, 무엇이 필요한 지 알 수가 없었는데, <감정 다이어리 북>을 쓰며 감정 변화를 살펴보니 지금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 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 <감정 다이어리 북>을 꾸준히 쓰며 지친 나의 감정을 치유하고,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나를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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