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고 해서 읽었더니 뒤로갈수록 조금 섭섭했습니다. 제 1부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근데 뒤로 갈수록 뭔가 꼬인 것이 잠시 목적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작가의 사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습니다. 사실 그것은 이 책에 어울리지는 않았죠. 뭐 보기 싫은 글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억지로 집어넣은 부분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글이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이럭저럭해서 웬만큼 읽을 만 했지만-계속 읽고 싶다는 느낌은 났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이 책입니다.
나도 정식적으로 철학을 접할때 이 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우선 언니가 읽고 재미있다고 하길래 덩달아 읽게 되었는데 귀가 솔깃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청소년기에 찾아오는 자아 정체감이라든지.. 채식주의자에 관한것. 평소에 의문을 품던 것들이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이것은 이렇다! 하고 외칠수 있을정도로 뚜렷이 머리속에 각인 되었습니다. 또한 신의 존재에 관한 것도 '신은 없다'에 찬성이었는데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해 친구에게 확실하게 반박할 수 없었는데, 읽고나니 한가닥 줄이 잡힌듯 했습니다. 철학에 한번 발을 들이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첫장부터 특이하단 생각을 갖게 한다. 왜냐하면, (이걸 밝혀도 될려나 모르겠지만) 이 책은 현재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완전히 바껴있기 때문이다. 남성은 앞치마를 두르고 집안일을 하는것이 당연한 일이고, 여성은 밖에서 가정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을 하는것이 당연한 사회가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금 현실에서 여자아이가 자라면 브래지어를 하듯 그 세계에선 남자아이가 자라면 마치 정조대같은 것을 차고 다닌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한적한 숲길을 가다 여성깡패들에게 강간(;)을 당할 뻔 하기도 하고;; 약간 야한 부분도 조금씩 있다///. 이것저것 살펴보아도 현실과는 완전 반대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옛날 여성차별사회를 비판하기위해, 지금도 평등하다지만 어딘가 차별을 두는 사회를 꼬집어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여존남비의 세계를 알고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비뢰도는 작가 묵혼의 작품이다. 그리고 중독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 비류연은 너무나도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다. 여타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지기는 했느나, 절대 영웅심리에 불타는 강호초출도 아니고 또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대악마도 아니다. 단지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힘을 쓰기도 하는 그저 그런 인간이다(엽기적인성격이 문제지만-_-;). 하지만 비류연의 주위에는 항상 사건이 일어난다. 그런 주인공인 비류연이 있기에 비뢰도는 가볍게 읽을수 이읐으면서도 중독이라는 말을 떠올릴 만큼 재미있다. 하지만 정통 무협을 위해 읽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나 할까...
감동적인 글구와 삶의 지혜가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 친구들도 같이 감동한다. 그냥 읽어 보았을때 이건 아니다. 싶었던거나 좀 일부러 꾸며진 이야기 같다 싶은 부분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었기때문에 좋았다. 총 3권으로 되어있는 이책은 지루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함을 덜 느낄수 있다. 다양하고 따뜻한 소재들로 구성되어있어 본다면 한동안은 가슴속이 따끈할 감동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