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케델리아 12
이상규 지음 / 청어람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고 해서 읽었더니 뒤로갈수록 조금 섭섭했습니다. 제 1부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근데 뒤로 갈수록 뭔가 꼬인 것이 잠시 목적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작가의 사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습니다. 사실 그것은 이 책에 어울리지는 않았죠. 뭐 보기 싫은 글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억지로 집어넣은 부분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글이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이럭저럭해서 웬만큼 읽을 만 했지만-계속 읽고 싶다는 느낌은 났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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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치™ 2004-07-0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지로 집어넣은 것 같은 이유는 출판사의 강요에 의한 내용의 연장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사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해야하는 것이 문학이고 환상 문학의 하나인 이 책 또한 그러한 분류중 하나이기에 이상규 씨의 사상이 많이 들어간 것은 오히려 글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것입니다. 님의 논리 대로라면 드래곤 라자 또한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글입니까? 라고 되묻고 싶군요.

카시코이 2004-07-19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전 그 사상 부분이 좀더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말입니다. 드래곤 라자에서는 (본지 오래되서 기억은 없지만) 이 책과 같이 '이부분은 없어도 조금만 수정하면 내용은 이어지겠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허나 이 책에서는 작가가 이 말이 하고싶어서 한가지 만들었다는 생각이 턱하니 들었습니다. 무슨말 인지 알겠습니까? 저는 그 부분이 재미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어색했다 이 말이죠. 저는 이말이 그렇게 비평대상일줄 몰랐습니다. 네, 단지 어색했다 이말 뿐이었는데.
덧, 사상이 들어갔다고 해서 글의 수준이 정말로 올라갈까요? 내용은 더러운데 사상이 들어갔다고 해서 수준이 올라가는 일은 못봤습니다만. 내용과 그 사상이 잘 맞아떨어진면 이책 수준이 높다라고 평가를 하죠. 아, 그렇다고 이 내용이 더럽다는게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