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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찾아서 - 사랑했던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로 ㅣ 비아 에세이
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음, 박천규 옮김 / 비아 / 2018년 10월
평점 :
페북에 쓴 몇 개의 글을 대충 엮어서 하나로 정리합니다. 엉성한 구성과 약간 중복 내용 이해 바랍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런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미국 가나안 교인의 실제 이야기
가나안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이런 저런 이론 차원, 목회자 차원의 이야기는 다뤄진 것을 봤는데, 이렇게 실제로 고민하며 교회를 떠나고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어딘가 정착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가나안족들에게 위로와 용기와 정서적 안정감, 희망 등을 준다고 봅니다. 미국인, 미국 교회 이야기가 주는 이질감이 없지 않지만 토종 된장맛 나는 한국인 저자가 메리와 톰과 샘의 이야기를 대신에 철수와 영희 이야기를 해줄 때까지는 나름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교인들이 어떤 고민하는지 제발 좀 이 책 보고 확인 좀 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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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손에 잘 들어오는 적절한 사이즈와 무게. 들고다녀도 쪽팔리지 않는 수준있는 표지. 교회 찾다가 잘못간 것 같으면 견디기 힘들 때 뛰쳐나가는 계획까지 새워두는 그런 실제적인 이야기는 많은 공감. 번역서 정보 잘 제공(로렌 위너의 전기가 나온 걸 이 책 보고 알았음).
어떤 분에게는 Bad일 수도 있는 점: "견진" 같은 성공회/가톨릭 용어가 눈에 거슬리는 개신교인들이 있을 수 있을 듯.
목사들은 싫어할 수도 있을 듯. (책 보고서 다른 교회 찾아 떠날 수 있으므로)
성소수자 문제에 보수적인 분은 이 책을 굉장히 싫어할 듯 (그러나 아래 사진 중에도 내용이 있지만 누'구'나' 자신의 자식이나 잘 아는 사람이 동성애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생각을 잘 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인데, 이 책이 그런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지시켜드리고 싶음.)
1. 숨막히고 답답한, 상처만 주는 교회를 떠나고 싶은 분들께는 특히 젊은 분들에게는 미리 간접 체험의 기회를 줍니다. 완벽한 해결책을 발견하지는 못할지라도.... 읽으면 공감하고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위로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2. 일명 가나안 족속들도 위와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 같고, 더불어서 어딘가 예배를 드리면서, 소속될 공동체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3. 목회자들에게는 자신의 성향이나 보수적 신학 입장을 바꿀 수 없어서 젊은 교우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막지는 못할지라도 왜 떠나는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