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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신소재 전문가가 될 거야! ㅣ job? Special 시리즈 15
고건 지음, 동방광석 그림, 이관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2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보면 많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는데, 애착, 자존감, 훈육이나 학습만큼이나 자주 듣은 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미래 사회에 대해, 미래의 직업군에 대해, 또 현재의 아이이 하고 있는 반항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반드시 나오는 내용은,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많은 직업군이 사라진 것이며, 또 많은 직업군이 새로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세계경제포럼에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중 65프로는 현재는 없는 직업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제 아이가 딱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니. 정말이지 남의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이 갖게 될 직업분야에는 바로 신소재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신소재란 기존 소재를 보완하거나 우수한 특성을 창출함으로써 고도의 기능, 구조특성을 실현할 재료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책에서 읽었을 때, 언젠가 보았던 발명 창의성 교육이 생각났습니다. 꼭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가르고 쪼개고 합치고 빼고 더하면서 기존에 있던 기능을 한층 상승시키는 것. 그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신소재라는 분야 역시 그렇게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장한별은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책임감이 강한 6학년 남자아이입니다. 학교가 자신이 졸업 후에 폐교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별이와 이슬이는 폐교를 막기 위해 서명운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초등학교 선배들을 찾아다니는데. 역시나 좋은 어른이며 다양한 분야의 신소재 전문가들은 선배들은 두 아이를 도와 모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두 친구의 노력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한별이가 학교를 지키고자 하는 이유는 교생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때 선생님께 받은 구슬이 바로 그래핀이라는 신소재로 다른 유리 구슬과 달리 사물이 상이 제대로 보인다고 해요. 그래핀은 연필심에서 사용되는 흑연의 얇은 한층을 말하는데, 다이아몬드보다 2배이상 열 전도성이 높고,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고, 신축성도 뛰어나며,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한 강도를 지닌 꿈의 나노 물질이라고 합니다.
이런 그래핀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쓰여 시계처럼 손목에 착용하는 컴퓨터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탄탄 초등학교 1기 졸업생 선배들은 폐교 소식을 전해듣고 주말을 빌려 신소재 페인트를 이용해 학교를 도색합니다.
모두 같은 페인트가 아니라 자외선과 태양열을 막아주는 차열 페인트부터, 단열 페인트. 그리고 발광페인트에 바이오 세라믹 페인트까지.
우리에게는 너무 생소하지만 사실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 많이 쓰였을 특수 페인트 들이겠지요.
신소재라는 분야는 꼭 현재와 미래에만 있을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인 도자기 역시 당시, 자토라고 하는 신소재 진흙이 사용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흙으로 만든 도자기가 무쇠철도 녹이는 1300도를 견디고 무사히 도자기가 될 수 있던 것도 이런 자토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
그렇게 탄생한 고려시대의 도자기는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와 이슬람, 유럽까지 인류 전체의 문명을 변화시키고 발전 시켜왔으니 그야말로 신소재 기술 최고의 상품이 아닐까요??
뿐만 아니라 이책에는 정말 많은 신소재 물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소재가 사용된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는 꽤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데요.
지구상의 물질은 약 1억 4천만가지로 그 물질들을 재조합해서 지금까지 집을 짓고 다리를 만들고, 차와 비행기를 개발하고 옷도 만들어 입고 문화도 발전시켰지만, 이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신소재 공학은 꿈의 물질이라고 하는 '그래핀'이나 '세라믹과 폴리머' 같은 물질에 나노 공학 기술을 도입해 신소재들의 성질을 재조함 한 첨단 제품으로 재발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소재 건출 재료를 이용해 기존 건축물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고 편리한 건물을 만드는 것이 바로 건축 공학 기술이라고 해요.
코로나가 터진 직후,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당시. 어느 전문가들이 나노마스크를 개발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나노기술 역시 신소재를 이용한 기술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처럼 의료관련자부터, 군사관련자. 더 나아가서 우리 실생활에서도 많은 신소재 물질은 우리를 좀더 안전하고 편안히 지켜주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신소재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연구하는 분들이계시다는 걸 이책을 보며 새로 알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볼 것 같던 기술들이 실제로 개발되고 연구되는 걸 보면서 과연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어떤 것인가, 조금은 기대되고, 조금은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그런 세상을 살아갈 아이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