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 주인공인 벼리는 우주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강박사처럼 우주선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친구들은 벼리를 비웃습니다. 시무룩하게 집으로 돌아온 벼리는 며칠 집에서 묵기로한 아빠의 오랜 친구가 로켓을 만드는 박사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빠친구에게 로켓과 탐사선에 대해 배워갑니다.
그리고 또 한명씩 벼리 친구들도 벼리네 집에 놀러와서 우주선을 만드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며, 또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알아가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데...
벼리는 아빠친구인 장박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가 항공우주공학자라는 걸 배워요. 항공우주 공학자란 하늘과 우주를 비행하는 비행기와 우주선, 또 인공위성이나 로켓등을 개발하는 사람들이래요.
하지만 사실 우주개발은 한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해요. 아빠 친구인 장박사님은 그 중에서 발사체 개발자라고 해요. 그외에도 우주개발에는 정말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해요.
어느 정도로 세분화 됐는가 하면 우주선과 발사체(로케트)는 다른 거라고 해요. 아, 이거 아셨나요?!
로켓은 우주선이 아니라고 해요.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내기 위한 발사체인데 대부분 연료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에 아이보다 제가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또 우주에 대한 기술력은 곧 힘이기 때문에 각국은 각자 스스로 알아서 개발한다고 합니다. 서로 기술을 제공하는 일도 전혀 없고, 굉장히 극비 기술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전 인류에게는 뭔가 되게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2020년에 한미 미사일 지침 발표가 있었는데 이제부터 액체연료 로켓만이 아니라 로체연료 로켓, 그리고 액체와 고체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연료 로켓까지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민간 우주 기업들이 우주로 나갈 기회가 더 많아졌대요.
액체연료와 고체연료는 장단점이 있는데, 액체는 힘이 좋은 대신 오랜시간 연료를 주입해야하고 로켓의 엔진도 복잡해서 민간 우주기억들이 시도하기 힘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고체연료 로켓은 발사할 때마다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고 단순하다고 해요.
그리고 또 재밌는 사실. 우주발사체와 미사일의 원리는 같다고 해요. 연료를 실는 로켓과 달리 미사일은 폭탄을 실은거죠.
그래서 우주항공기술이 발달하면, 결국 미사일 기술도 발달한다고 해요.
비록 우리나라는 우주산업이라는 분야에 늦게 합류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고, 인공위성 기술은 세계에서 6,7위 정도 된다고 해요.
정말이지,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하는 우리나라 아닌가요?!!
저는 아이에게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 이번 책이 참 반가웠습니다.
생각해봐요. 한국을 내가 사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세계를 내가 사는 공간으로 사는 사람과, 우주를 포함한 전 영역을 내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꿈은 얼마나 다를까요?
아이와 참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