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소심 유령 탐정단 1 - 도서관 유령 소동 엉뚱소심 유령 탐정단 1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오로르 다망 그림, 이은선 옮김 / 한빛에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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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9살로 주인공 카즈와 같은 나이라 좀 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워낙 유령이야기도, 탐정이야기도 좋아하는 아이인데다 삽화도 아니 취향이랑 책이 오자마자 신나게 읽었네요. 역시 취향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카즈는 유령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유령과 달리, 이 친구 약간 소심합니다. 유령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빛을 내는 기술도, 벽을 넘나드는 기술도 못하는 카즈는 평생!

솔리드(인간)들을 피해 가족들과 오래된 폐교에서 살기로 마음먹었...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죠?

한순간에 가족들과 헤어져, 홀로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도서관에 떨어지게 되요. 


도서관에서 홀로 떨어진 카즈는 유령을 볼 수 있는 탐정지망생 클레어와 함께 

도서관에 나타나는, 오래전 헤어진 형으로 추정되는 유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요. 

솔리드를 무섭게 하는 방법도, 벽을 뚫고 숨는 방법도 모르는 9살 카즈는 과연!!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라는 줄거리는 가졌지만, 추리 소설 답게 1권에서도 사건을 추리하면서 해결에 접근해갔지만, 저는 오히려 앞으로 나올 책들이 더 기대되더라고요. 어린 아이가 혼자 떠도는 것도 짠하다보니 어서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기도 하고, 엉뚱함을 담당하는 솔리드 소녀 클레어의 활약도 궁금하거든요. 


이 책은 초등저학년 추천 도서라고 했지만, 글밥이 좀 있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일러스트가 적재적소하게 잘 삽입되어 쭉 읽어내는 호흡은 그리 길지 않아서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친구들에게 접근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은 사람인 유령이 아니라, 유령들이 가진 세계관도 상당히 재미있어요. 

바람에 휘날리면 끝짱나는 유령의 가벼움도, 인간을 솔리드라고 부르며 아예 차원을 나눠 살아가는 설정도. 

새로운 이야기들이라 앞으로가 기대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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