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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과학 수업
수잔 섀들리히 지음, 카타리나 J. 하이네스 그림, 전은경 옮김, 서울아동병원 의학연구소 / 비룡소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비룡소는 육아맘이라면, 정말 책알못 엄마라도 한번쯤은 들어 봤을만한 소위 책 잘만드는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코로나 19에 관심이 많은 전 비룡소에서 바이러스에 관한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건 꼭. 사야겠다 생각했지요.
저같은 경우엔, 아이와 이미 코로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래서 제 아이는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병인지, 어디서 나온 걸로 추정되는지, 어떻게 해야 예방이 되는지 알겠거니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이지 저 역시 제가 아는 정보를 아이에게 백프로 공유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이가 오다가다, 지금 당장 난리난 이 상황이. 바이러스란 게. 그리고 세균이란 것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왜 이렇게 끝나지 않는지 훑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실 그렇잖아요.
코로나19, 무서운거야. 라고 말하고, 그래서 마스크를 잘써야해. 라고 말하지만 어떻게 걸리고, 얼마나 걸리며, 어떻게 치료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현 사태는 국가를 넘어 세계인의 재난 상황이고, 그런만큼 잘못된 정보나 지식은 나 뿐만 아니라, 나와 스쳐지나간 완벽한 타인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부모님들은 많은 기사와 정보교류로 현재 사태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생각보다 그렇지 않아요.
왜냐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아는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아이 입장에서 당연한 걸 물어도 양육자는 어느정도지식을 기반해 설명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 아이들은 코로나란 무서운 병이고, 옮는 병이고, 그냥 사람끼리 옮으니 집에 있어야 하는 정도의 지식외에 어째서?나, 왜?에 기반한 정보를 가지지 못하는 거지요.
결국 아이들에게 코로나란, 그냥 알지 못한 채 피해야하는 나이트메어 같은 게 아닐까요?
물론 책 한권을 훑어본다고 아이들에게 완벽한 형태의, 암기되는 지식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만. 그저 정체와 상황을 아는 것으로도 또 사람은 안도되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 책이 아이들에게 그런 도구가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엄마인 제게 바이러스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책. 바이러스 과학수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