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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하게 평범한 가족에 대하여 - 2017년 내셔널 북 어워드 대상 수상작
로빈 벤웨이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18년 9월
평점 :
과거보다 많이 개방되었지만 그럼에도 한국 사회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제가 바로 공개 입양 그리고 동성애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서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입양과 관련된 부분은 극히 적고, 동성애는 수업에서 다루어지기에는 아직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두 주제를 한 가지도 아니고 모두 담고 있다.
엄마는 같지만 모두 다른 집안에 공개 입양된 그레이스와 동성애자 마야, 그리고 위탁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오빠 호아킨까지, 세 남매가 각각 다른 집안에서 자라다가 처음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 남매는 떨어져 지낸 시간만큼 끊임없이 부딪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서서히 가족이 되어간다.
제목처럼 ‘특별하고 평범한’ 세 남매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평범하게만 바라봤을까? 자신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았을까?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보기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