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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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와 버들 도령은 백희나 작가가 3년 만에 발간한 책이다. 표지만 봐도 백희나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법들이 담겨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러했다. 끝까지 다 읽었을 때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한 편을 감상한 것 같았다.

  보통 전래동화의 경우 주인공을 괴롭히는 이를 계모로 칭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저 나이 든 여인으로 표현했다. 그 나이 든 여인은 연이에게 많은 일을 시켰고 연이는 반발 없이 그저 따랐다. 어느 추운 겨울, 나이 든 여인은 연이에게 상추룰 구해 오라고 했다. 이번에도 연이는 시키는 대로 상추를 찾으러 떠났다. 추운 날씨에 상추를 구하러 헤매다가 쓰러질 지경, 잠시 몸을 녹이고 쉬려고 들어간 좁고 작은 굴에 들어갔고 그 끝에는 작은 문이 있었다. 온 힘을 다해 돌문을 밀고 그 안에 들어간 연이는 굉장한 것을 발견했다. 따뜻한 날씨와 활짝 핀 꽃, 그 곳에서 도령이 걸어왔다. 그 곳에서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버들잎으로 만든 상추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 책은 주인공을 닥종이 인형으로 만들었다. 표정 하나하나가 세밀하고, 눈빛이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 같이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닥종이 인형에 실제 촬영한 배경을 입혀 더 진짜 있을 법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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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을까? 사계절 그림책
이희은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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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함께 하는 우리하지만 나와 너, 똑같을까

  겉모습이 닮은 동그라미 둘은 생각이 정말 똑같을까? 하는 질문으로 그림책은 시작한다같은 사과를 보더라도 한 쪽은 상큼하고, 다른 한 쪽은 달콤하다고 느낀다. 같은 ‘S’자 모양을 보면 한 쪽은 스윽스윽 뱀, 다른 한 쪽은 쭈욱쭈욱 기지개를 생각한다. 이렇게 같은 것을 보지만 다른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계속 반복되면서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구나를 알게 된다.

  이제 첫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보여주면 좋겠다. 겉모습이 닮은 동그라미마저도 생각과 느낌이 이리도 다른데 겉모습이 다른 사람들 역시 생각과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를 사귈 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친구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알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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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가 끝나면 사계절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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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그림체의 그림책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책 말이다.

  주인공 아이 연지는 무지개를 만나려고 마을을 밖으로 나가게 된다. 무지개를 놓쳤지만 그곳에서 지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동안 언니가 놀아주지 않아 시무룩해 있었는데 드디어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생기게 된 것이다. 지오와 함께 식물도 알아가고 소꿉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지오와 함께 있는 시간은 상상이 현실로 되기도 한다. 그 곳에서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소꿉놀이를 한다. 하지만 그 상상은 연지가 파르르 떠는 물고기를 느끼게 된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체처럼 내용 역시 아이들의 아기자기하고 즐거운 소꿉놀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 역시 어릴 적 풀을 뜯고 진흙을 단단히 뭉쳐 소꿉놀이 도구를 만들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는데 어느 순간 그런 소꿉놀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그 순간부터. 연지는 갑작스럽게 물고기의 생명을 손끝으로 느낀 그 순간 소꿉놀이가 끝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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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잘 자 작은 곰자리 52
핫토리 사치에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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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며 힘든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재우는 것 아닐까. 이가 나기 시작해서, 편안한 온도가 아니라서, 잠들기 싫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아이를 재우는 것은 부모로서 참으로 힘든 일이다. 아직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는 아이한테 잠을 긍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이 책은 아이가 잠이 들기 전 가족, 친구에게 잘 자인사를 하다가 친구들과 함께 더 넓은 세상한테 인사를 전하러 떠나는 내용이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꽃, 바다 등 색감이 예쁘고 그림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더 눈길이 갔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잠에 푹 빠져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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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무엇이든 다 있어 - 마당에서 발견한 미지의 세계! 떡잎그림책 11
요릭 홀데베크 지음, 이보너 라세트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금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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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이런 책도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보니 모든 것이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표지의 나뭇잎, 제목의 나뭇가지, 그리고 다양한 꽃잎들까지. 아이들이 땅에 떨어진 것들을 만지고 흙을 잔뜩 묻히며 놀 때 어른들은 에이, 지지.’, ‘더러워’, ‘그런 것들 만지지 말고 얼른 와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 아이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 나가길 생각하는 나조차도 그런 얘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발견하지 않을까? 거기서 이 책은 시작한다.

  책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자연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생각했다. 그냥 이파리 하나하나가 모여 괴물, 발레리나, 자동차 등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들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까? 꼭 비싼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밖으로 나가면 보이는 자연물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만드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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