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가 끝나면 사계절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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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그림체의 그림책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책 말이다.

  주인공 아이 연지는 무지개를 만나려고 마을을 밖으로 나가게 된다. 무지개를 놓쳤지만 그곳에서 지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동안 언니가 놀아주지 않아 시무룩해 있었는데 드디어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생기게 된 것이다. 지오와 함께 식물도 알아가고 소꿉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지오와 함께 있는 시간은 상상이 현실로 되기도 한다. 그 곳에서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소꿉놀이를 한다. 하지만 그 상상은 연지가 파르르 떠는 물고기를 느끼게 된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체처럼 내용 역시 아이들의 아기자기하고 즐거운 소꿉놀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 역시 어릴 적 풀을 뜯고 진흙을 단단히 뭉쳐 소꿉놀이 도구를 만들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는데 어느 순간 그런 소꿉놀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그 순간부터. 연지는 갑작스럽게 물고기의 생명을 손끝으로 느낀 그 순간 소꿉놀이가 끝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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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잘 자 작은 곰자리 52
핫토리 사치에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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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며 힘든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재우는 것 아닐까. 이가 나기 시작해서, 편안한 온도가 아니라서, 잠들기 싫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아이를 재우는 것은 부모로서 참으로 힘든 일이다. 아직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는 아이한테 잠을 긍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이 책은 아이가 잠이 들기 전 가족, 친구에게 잘 자인사를 하다가 친구들과 함께 더 넓은 세상한테 인사를 전하러 떠나는 내용이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꽃, 바다 등 색감이 예쁘고 그림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더 눈길이 갔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잠에 푹 빠져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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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무엇이든 다 있어 - 마당에서 발견한 미지의 세계! 떡잎그림책 11
요릭 홀데베크 지음, 이보너 라세트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금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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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이런 책도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보니 모든 것이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표지의 나뭇잎, 제목의 나뭇가지, 그리고 다양한 꽃잎들까지. 아이들이 땅에 떨어진 것들을 만지고 흙을 잔뜩 묻히며 놀 때 어른들은 에이, 지지.’, ‘더러워’, ‘그런 것들 만지지 말고 얼른 와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 아이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 나가길 생각하는 나조차도 그런 얘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발견하지 않을까? 거기서 이 책은 시작한다.

  책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자연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생각했다. 그냥 이파리 하나하나가 모여 괴물, 발레리나, 자동차 등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들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까? 꼭 비싼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밖으로 나가면 보이는 자연물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만드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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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정원의 비밀 빨간콩 그림책 11
폴린 칼리우지니 지음, 박언주 옮김 / 빨간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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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장미 정원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장미 정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장미색을 가장 좋아할까? 태어나서 가장 처음 본 장미색을 가장 좋아할 줄 알았으나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이 소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과 꽃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닌다.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을 좋아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편견을 깨는 순간이 아닐까.

  책 속에 가득 꽃이 피었다. 각 장마다 선명한 색감이 눈에 띄는 꽃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꽃마다 표현된 아름다움이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화려하다. 처음 들어본 꽃도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그 꽃의 색만큼은 알고 갈 수 있었다. 색 표현이 강렬한 만큼 사실 그림을 보느라 글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하지만 사람들과 이 책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그림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충분히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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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나가 나무를 심었대 상상공작 그림책
로드리고 마티올리 지음,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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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알리나는 나무 한 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 나무는 아이가 심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나무이다. 그런데 알리나가 심은 나무의 가지가 '뿅' 나오고 그 가지 위에 새가 둥지를 틀었다. 그 나무 주변으로 토끼, 꿀벌, 개미 등이 찾아오면서 울창한 숲이 만들어졌다. 단지 알리나가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 뿐인데!!


알리나가 심은 작은 나무 한 그루로 시작하여 울창한 숲이 만들어진 것처럼 거창하게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것보다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는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을까?' 고민하고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알리나가 한 행동처럼 나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작고 쉬운 시작은 무엇이 있을지 다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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