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 인생그림책 32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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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2장‘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1장‘은 작은 곰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고깔 곰과 투구 곰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2장‘에서는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자신의 길을 가는 꼬마 곰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에선 ‘투구 곰’과 ‘고깔 곰’이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큰 다툼을 하게 돼요. 그리고 그 불똥은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은 ‘꼬마 곰’에게 튀게 됩니다.
‘투구 곰’과 ‘고깔 곰’은 ‘작은 곰’을 자기편으로 들이기 위해 온갖 설득을 하지만 진짜라고 여긴 것이 허상이거나 서로를 깎아내리는 이야기로 흘러가게 돼요. 이 부분에서 ‘투구 곰‘과 ’고깔 곰‘의 시선 차이가 있어요. 나름대로 배려를 해줬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불편하게 받아들였고,행복해 보였지만 거짓이었던 것처럼 두 인물이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어요. 결국 ’작은 곰‘은 아무 편에도 속하지 않고 나무를 심거나 숲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길을 떠납니다.

서로가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서..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서..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는 일들을 현실에서도 종종 보게 됩니다.
무분별한 거짓 정보와 불신이 커질 때, 편을 나누며 힘을 얻기보단 소신을 갖고 자신만의 시선에 집중하며 저 너머의 숲을 바라보며 긴 여정을 떠난 ’꼬마 곰‘이 인상적이었어요.
어쩌면 이 그림책에선 ‘꼬마 곰’을 통해 단단한 내면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온갖 말들로 휘둘리지 않고 ‘시선 너머로 꿈꾸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닐까요? 시선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며 치유의 길을 떠난 ‘꼬마 곰’은 어떤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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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벗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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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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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강아지똥 이야기.

이 책의 내용은 누구나 다 알지 않을까 싶어요.

허나 어린왕자처럼 어릴 때 보고 느낀 점과 성인이 된 후 지금 본 느낀 점이 차이가 있어서 더더욱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 때는 ’강아지똥은 민들레 꽃의 거름이 되고.. 흙덩이는 밭에서 채소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비가 내린 뒤 민들레는 꽃봉오리를 맺어서 꽃이 되는.‘. 자연과 자연이 만난 생명의 아름다움에 집중해서 봤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봤을 때는 강아지 똥에 저를 대입해서 시련과 고난을 겪는 강아지 똥을 보고 저까지 마음이 동화되어서 슬프고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전체적으로 ‘똥’을 통해 아주 작고 더럽고 쓸모없어 보여도 모든 존재는 쓸모잆고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전해주는 “쓸모없는 것은 없단다” 라는 메시지처럼.

지나가는 동물들이 강아지똥을 보고 쓸모없다는 말을 하지만 결국은 강아지똥도 민들레라는 친구를 만나 거름이 되어주고 꽃을 피워네요.

쓸모없는 것은 없듯이, 살아가면서 ‘난 쓸모없는 존재야, 난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거지..?’ ‘ 난 여태 뭐하고 살아온 거지?’라는 자기혐오에 빠질 때도 있겠죠.

하지만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을 피워낸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우리는 절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고 누군가의 기쁨이기도 해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새싹 같은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꽃처럼 따스한 마음을 전해주는

'강아지똥' 그림책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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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괜찮아 빨간 벽돌 유치원 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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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그림책입니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은 집을 떠나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첫걸음이 바로 친구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은 부모님과의 관계를 떠나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더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어쩌면 펭이와 타요처럼 관계가 서툴러서 어려움을 겪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부모님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법의 말을 알려주는 것으로 인해 아이들의 우정에 이정표가 되어주기도 해요.

’미안해, 괜찮아‘

이 한마디에는 용기가 담겨있어요.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건넬 용기.‘

’사과를 받아주는 용기. ‘

서로는 다른 말을 뱉었지만 용기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는 마법의 말이 되었지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살기가 더 각박해지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이 순수하게 내뱉은 용기처럼 때로는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이해하고, 먼저 웃어 보인다면 마법 같은 일들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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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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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박현민 그림책, 창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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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소개📙

인간들에게 실험 대상으로만 여겨진 예티가 연구소장 유진을 만나 과연 인간과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쌀국수로 예티를 유인하고 친구가 되기위해 공부를 시키고 나름 친해졌지만 예티를 화나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고 결국 유진는 협회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출동한 진압대는 예티를 실험실로 데려갔고 다시 진정한 친구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진정한 모습을 잃어가는 예티의 모습을 보고 유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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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특이하게 기존의 그림책처럼 옆으로 넘기면서 보는 방향이 아닌 책등이 위에 있었다. 그림책의 물성을 이용해서 위에서 아래의 방향으로 보고 넘기는 개성이 넘치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자마자 처음에 시작하는 내지에 구성된 신문 디자인도 세로로 긴 레이아웃이 적절했었고 거대한 설산의 배경을 표현한 것과 이야기 구성의 방향 또한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또한 이 신문 내용에는 줄거리 이해를 위한 정보 및 작가 소개까지 되어있어서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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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읽을 때는 보라색, 자주색, 초록색 계열의 세가지 색깔만을 이용한 독특한 표현 방식이 담긴 감각적인 이미지 위주로 보았다면.. 두 번째 볼 때는 제목에 집중을 해서 서사와 의미에 더 집중하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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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이 무엇일까?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타고난 기질이 다른데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 하나만으로 자연과 공존할 수 있을까? 공존이라는 게 꼭 소유한다거나 가까워져야만 하는게 아닐텐데 한쪽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가까워 진다면 그건 과연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들이 조금이라도 편함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나무들이 깎여나가고,
많은 플라스틱들이 버려지고, 환경오염이 되고 있다. 이게 과연 공존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도 인간이지만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 책 선물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진정한친구가되는법 #박현민 #창비그림책 #창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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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름 오지은 상상 동시집 25
정두리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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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이름오지은 #정두리시인 #상상동시집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정겹고 친근한 동시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상상 동시집으로 인해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추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우리네에서 함께 살아가고 쉽게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는 시라서 편하게 읽었고,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가족, 이웃처럼 일상 속의 소재를 다룬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다 공감하고 각자의 추억보따리를 조금씩 풀어가며 읽기 좋은 따뜻한 동시집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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