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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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제목 < 하쿠다 사진관 > 을 보자마자 하쿠다의 어감이 꼭 일본어 인것 처럼 느껴져 일본 소설인가? 했지만 알고보니 [하겠습니다] 라는 뜻의 제주 방언 이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허태연 작가님은 알고보니 플라멩코 추는 남자 🕺 를 쓰신 분이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영상화 판권도 팔렸고 제 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라 한다.

책의 내용은 간단히 말하자면 눈썰미와 처세술이 보통이 넘고 센스있는 직원 제비 & 순수하고 진정성 넘치는 사진사 사장님 석영의 환상궁합 호흡

그리고 그 안에서 따듯한 사진관 을 찾는 손님들의 에피소드 라 볼 수 있겠다.

언덕위 카페처럼 생긴 하쿠다 사진관. 사진을 찍고 그냥 인화해 보내주는 것이 끝이 아니라 프로젝터 스크린으로 사진 상영회를 열어 사장님이 제주도의 신선한 재료들로 직접 요리하신 맛있는 음식에 술도 한잔 하며 파티를 즐기고 또 그 파티를 사진으로 찍어 서비스로 주는 것이 이 하쿠다 사진관의 매우 특별한 점이다.

소설의 대목으로 짚고 나아가는 바탕이 되는 물꾸럭축제는 제주에 정말 그런 축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궁금해져서 찾아보기 까지 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만큼 주변인물들 로 나오는 해녀의 삶 (평소 관심이 많았던) 그들의 고충과 애환도 알수 있었다.

고객들이 화낼때 그 숨은 이유가 무얼지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그럴만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메이크업 숍 에서 라텍스 퍼프 떨어트리고 다시 썼던 숍 에 대해 나오는 장면에 잊어버리고 있었다가 글을 읽으며 다시 가고 싶지 않았던 동질의 경험 이 떠올랐다. 정말 속으로 뜨헉. 대놓고 말 못하는 타입 🥲 이제는 말할 수 있겠지만 그땐 그랬지.

사진관 사장님 석영이 한번씩 뱉어내는 유명 사진가 들의 명언들도 웃기고 알지 못했던 제주 방언들을 자연스레 알수 있어 좋았다. 👌 많이 배웠수다.

📷 P142. "고객 응대는 서툴지만, 운 좋게도 너를 만났지. 제비야, 어떤 사람들은 돈과 예술이 별개라고 생각해.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돈과 바꿀 수 있는 것만 진짜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사람의 생명 다음으로 중요한 게 돈이니까. 그런 돈하고 바꿀 가치가 있어야만 예술이 되는 거야. 비쌀수록 더 가치가 있는 거고."

📷 P385. "뜨거운 불이라는 뜻이야. 어떤 때 사진을 찍으면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래. 심장이 열화에 젖는다고 할까? 제비는 어때?"

"뭐가요?"

쀼루퉁하니 서서 제비는 신발코로 마당을 찼다.

"느껴본 적 있어? 심장이 열화에 젖는 그 기분을 말야."

"••••••."

#하쿠다사진관 #허태연 #협찬 #휴머니즘소설
#제주도 #소설 #북스타그램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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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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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이자 김초엽 작가님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셔서 극찬을 남긴 책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되지 않는다.>

리러하. 개인적으로 너무 예쁘다 생각되는 이 책의 작가님 필명이다. 늑골(rib), 폐(lung), 심장(heart) 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를 한 조각씩 떼어 와 지은 필명으로 '어떤 식으로든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는 재미있고도 독특한 의미가 숨어져 있었던.

여주인공 서주는 본인을 둘러싼 답답한 현실의 생 에서도 나름 긍정감을 잃지 않고 나쁜길로 새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한다. 서주의 하숙집 주인 할머니는 다 쓰러져가는 낡은 집을 지옥과 악마에게 세를 주셨고. 그 한집에서 악마와 서주가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보통 악마하면 떠오르는 그 이미지를 마일드하고 착하고 유머러스 하며 듬직하기까지한 존재로 만들어놓았다.

서주의 표현에 따른 잘생긴 악마는 서주로부터 감동도 잘 받고 리액션(?)도 잘하는 그런 존재. 악마가 서주에 대한 감정 으로 만들어주는 취하지 않는 맥주를 제외하고 기깔나게 맛있다는미숫가루🧉, 그 외 카페모카 라던지 여러 음료와 음식들은 한번 맛보고 싶어진다.

짧게 이 소설을 이야기 하라면 미스터리 느낌보다는 신과 함께 영화에서 보여졌던 지옥 이라는 의미와 로맨스 코드가 함께 들어가있는 느낌?

너무 무겁지 않게 끌어가는 느낌은 쉬이 읽혀 좋았지만 미스터리의 느낌은 강도가 좀 약하게 느껴졌다. 순한맛 미스터리 ㅎㅎ 내가 너무 센것만 읽었나 ~;;

🩸한줄평 : 인간을 아끼는 악마란 존재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발상의 신선함

#악마의계약서는만기되지않는다 #협찬
#소설 #소설책추천 #미스터리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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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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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력이 딸려서 흐름을 잘 이해 못하여 재미를 못 느끼는 건지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 철학적인 의미를 담은 문장들도 많고 책 속의 책으로 타임워프 하는 느낌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졌다. 소재 자체는 굉장히 참신하다. 누구나 한번쯤 바라거나 상상해 보았을 법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냥 예사롭게 지나치고 그 이상의 상상의 확장은 감히 못해본 판타지. (이건 내 개인적 능력이 거기까지 밖에 안되는 상상력의 한계일게다.)

전부터 타임슬립으로 고전 시대에 도착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이 모차르트를 만나고 그의 공연을 직접 보는것, 리스트가 정말 그렇게 잘 생기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 이 두 눈으로 확인하고 그가 치는 라 캄파넬라 나 쇼팽의 피아노 연주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굳이 순간 이동이 아니더라도 이런 경험을 사서 생생하게 직접 느껴볼 수 있다면 상상 만으로도 황홀하다.

🔖P130. "넌 누군가에게 그 경험을 말해 주고 싶지만, 아무리 잘 전달해 봐야 그런 설명이 완전한 경험을 전달하는 데는 실패하리라는 걸 알고 있어. 그 색채며 냄새, 흥분, 어쩌면 혼란까지 아무것도 전할 수 없겠지. 세상에는 말로 전할 수 없는 것들이 있거든. 하지만 울프는 한 사람의 정신에서 다른 사람의 정신으로 경험을 옮기는 방법을 발견한 거야. 그 경험을 새로 전달받은 사람이 마치 경험의 주인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P238. "누가 너를, 너의 그런 면을 사랑하자마자 그 특징들이 짜잔 하고 좋은 게 되니까. 사랑받는 순간 너는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라 귀여운 사색가가 되고, 동화 속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돼. 터무니없는 데이터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 철저하고 꼼꼼한 사람이 되지. 계속해서 실패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되는 거야. 알겠어?"

🔖P324. 몸과 영혼이 함께 나이 드는 것은 성숙함이다. 하지만 몸은 자신만의 여행을 이어 가고, 영혼은 제자리에 머문다. 그렇게 노년은 찾아온다. 몸의 느낌과 영혼의 느낌 사이에서 벌어져만 가는 간극은 언제나 가슴을 저리게 한다.

🐦푸른숲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다가올날들을위한안내서 #요아브블룸 #푸른숲 #판타지소설 #미스터리소설 #미스터리판타지 #감성판타지 #해리포터 #강동혁 #추리 #위스키 #도서협찬 #집필하는데15년 😯 #에필로그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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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플레저
클레어 챔버스 지음, 허진 옮김 / 다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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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디디고 있는 현실의 길 각자 처해있는 환경 안에서 최대한의 노력과 신뢰로 서로에게 전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처럼 느껴진다.

환상처럼 포장하는 드라마적인 사랑이랑은 다르다. 그렇지만 인연은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부분에서 운명 같은 드라마적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글의 주요 줄거리 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가 황당하다 느꼈고 불편한 감도 있어 예상 할 수 없는 부분에서 튀어나온 반전 부분에
충격은 받았지만 한편으론 참 다행스러웠다.

P 237. 진은 위험할 만큼 행복에 가까운 감정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바로 여기가 아닌 그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고 이미 가진 것 외에 그 무엇도 원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순간은 그것을 인정하자마자 멀어지기 시작했다.

P 456. 사랑에 빠져드는 여정은 너무나 쉽고 우아했지만, 사랑에서 빠져나오는 여정은 너무나 길고 힘든 오르막길이었다.

🎯한줄평 : 지독한 사랑이 불붙어 뒤흔들어진 삶은 불붙기 전의 작은 즐거움들 만으로도 평범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스몰플레저 #클레어챔버스 #우먼스프라이즈후보작 #BBC선정도서 #잔잔한소설추천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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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리커버 특별판)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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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

P.294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제나 너한테 최선의 것은 아니다.

P.309 하지만 때로 어떤 가르침은 그것만으로 알 수가 없으며, 직접 겪고 나서야 진짜로 배우게 된다.

P.311 흔히 뇌가 심장에 많은 신호를 보낼 것 같지만 연구에서 밝혀진 바로는 심장이 뇌에 훨씬 더 많은 신호를 보낸다. 우리의 사고와 감정은 둘 다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강렬한 감정은 사고를 침묵시킬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강렬한 감정에서 쉽사리 빠져나올 수는 없다.

🔮MAGIC SHOP🔮

<내가 나인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 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

나도 모든 게
다 두려웠다면 믿어줄래
모든 진심들이 남은 시간들이
너의 모든 해답은
니가 찾아낸 이 곳에
너의 은하수에 너의 마음 속에>

죽을만큼 힘들때 들었던 방탄소년단의 노래 중 하나가 이 "magic shop" 이다. 그 당시에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그 노래에 깃든 이 책의 메시지를 관통하고 있는 가사가 나를 기적으로 이끌어준게 아닐까.

자기계발서에 분류되어 있으나 어쩔 수 없이 그 카테고리에 넣어져 있는 느낌이다. 자기계발서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단순히 그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이 있다. 🪄

💜협찬으로 제공 된 도서 이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제임스도티 #닥터도티의삶을바꾸는마술가게 #도서협찬 #방탄입문필독서 #취업면접필독서 #자존감바닥쳤을때 #치유가필요할때

🎯 한줄평 : 내맘대로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안좋은 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진행되다가 알수없는 불가사의한(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영향으로 좋은 상황으로 변하게끔 이루어지는 기적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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