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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 나무, 열매 그리고 풀들
박미나(미나뜨) 지음, 김잔디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지금이책 / 2021년 3월
평점 :
- 꽃과 나무들의 매력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나에게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고, 나는 그와 어울리는 책이 읽고 싶었다. 싱그러운 봄을 두 팔 벌려 반기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왼편에는 앤이 겪었던 상황이나 앤의 감정을 표현한 말들이 쓰여있었고, 오른 편에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나는 꽃과 나무 그리고 열매의 색과 풍겨지는 느낌이 앤의 상황이나 기분과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이 책을 흥미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해바라기)
앤은 저드슨의 비열한 계획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제인과 다이애나는 용감하게 앤을 마음속으로 지지했다. 저드슨은 겉이 번지르르하고 사근사근한데다 입에 발린 말을 잘했다. 해바라기가 우아하다며 몇 번이나 칭찬하기도 했다. [빨강 머리 앤의 정원 42 Page]
(카네이션)
프리스 앤드루스는 분홍색 새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매끈하고 하얀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카네이션 생화로 머리카락을 꾸몄다. 필립스 선생이 이 물건들을 구하려고 온 시내를 뒤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녀는 한 줄기 빛도 들지 않는 어둠 속에 미끈거리는 사다리에 올랐다." 앤은 황홀한 감동에 젖어 몸을 떨었다. [빨강 머리 앤의 정원 100 Page]
내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꽃들을 앤의 상황과 연관 지어 바라보니 더 흥미로웠다. 해바라기가 태양만 바라보는 특징을 친구들이 앤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표현했고, 카네이션의 우아하고 고상한 이미지를 분홍색 실크 블라우스와 진주 목걸이로 형상화하여 나타냈다. 일러스트와 앤의 상황이 일치할 때마다 책에 대한 나의 집중도는 높아졌고, 책에 대한 매력이 배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앤의 정원에서는 싱그러운 봄뿐만 아니라 시원한 여름, 가을과 겨울까지 느낄 수 있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보며 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나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식물들의 매력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