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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재구성 -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조선희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7월
평점 :
#상식의재구성
#조선희
기자로 작가로 공직자로 살아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를 60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총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고도성장이 남긴 세대간 계층간 불평등을 다룬다. 기생충이라는 영화도 작년에 큰 히트를 쳤지만, 특히 저자는 아파트가 만들어낸 중산층의 신화와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명암을 다룬다.
2장은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라는 제목인데, 미디어 초과밀 사회의 디스토피아는 2019년~2020년의 한국인들이 이미 집단 체험을 했다고 말하면서, 언론 미디어, 페이스북, 카톡방 등등의 SNS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사회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고 말한다.이것이 미디어 과밀 사회의 심리적 환경이라고 주장한다.
3장 ‘민주주의 멀미’라는 주제를 다룬다. 정치양극화와 진영전쟁이 미디어의 양극화와 만나 정치몰입과 정치편집증을 낳았기 때문에 정치를 좀 더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4장은 독일인 근면성실한 민족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느리고 많이 몰며 아날로그적이라고 한다. 독일의 미디어가 점잖은 건 정치가 점잖은 것과 관련 있다. 미디어들이 좌우로 골고루 펼쳐져 있지만 정부에 대해 무차별 공세를 퍼붓는 매체는 없다고 한다. 함께 연정을 꾸리고 있는 양당은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관계라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독일로 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다.
5장은 제목 그대로 이념의 전쟁으로 시작된 20세기의 한국사회를 그대로 보여준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내부 모순을 시정하면서 발전했고, 공산주의와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했지만, 2000년대의 세계에는 정통 사회조의도 없고 정통 자본주의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좌우갈등을 조장하고 과장하는 세력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찰한다.
6장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관계를 다룬다. 역사교과서, 고종과 민비, 친일파, 징용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일본과의 문제를 다룬다.
7장 ‘한국인은 누구인가’인데, 식민지에서 해방된지 51년만에 OECD 회원국이 되었고,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해주는 유일한 국가에 된 유일한 나라. 하지만 자살율 1위이고 OECD 노동시간 순위에서 1위를 다투는 불명예를 가진 나리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은 정말 열심히 일해서 부유한 사회 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단기간의 성장에 따른 폐해를 개선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생각 만감이 교차했다. 해외에 나가봐도 대한민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도 드물다. 저자가 언급한 이러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똑똑하고 현명한 국민들이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