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왜멈추는가#한지원이 책은 <자본론>에서 집대성된 카를 마르크스의 경제이론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최근 특성을 분석하는데, 저자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불러운 인공지는 기계가 자본주의를 변화시키려면 그것이 산업혁명이어야 하는데, 인공지능이 기계의 가격만 높이고만 있다. 자본주의적 기술진보가 편향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기계의 역할은 생산에 필요한 인간의 노동을 최대로 추출하는 것인데, 산업화 이후 인류는 기계를 이용해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노동을 효과적으로 강도 높게 뽑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본주의적 생산의 또 다른 특징은 사회적 분업의 조직가가 노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계를 법적으로 소유한 기업이 인간을 고용하고,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고, 그 투자가 고용을 유발한다. 우리가 노동을 하려면, 우선은 기업에 고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용된 뒤에도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할지는 기업에서 명령을 받는다. 기계가 인가 노동을 지배한다.자본은 무급노동을 취득하는 수단이다. 인간 노동을 추출하는 수단인 기계는 그 소유자가 무급노동을 취득할 권리를 가질 때 자본이 된다. 즉 생산성 향상이 목적인 기계는 특수한 소유제도 속에서 자본이 된다.인공지능 기계는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절약할 뿐이다. 인공지능 기계가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인공지능 기계의 확대가 자본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조짐은 안 보인다.오늘날의 기술 발전은 인류의 풍요를 증진하는 진보가 아니라 경제 위기나 실업의 공포를 부추기는 악몽으로 나타난다. 기계와 인간의 뒤바뀐 지위 때문이다. 이 지위를 되바꿔야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오래된 착각 중 하나는 임금을 노동의 대가라고 여기는 것이다. 노동력의 소유자인 노동자는 다른 생산요소 소유자와 평등하지 않다. 노동자는 자본의 통제 속에서 노동한다. 생산물 역시 소유하지 못한다. 심지어 기여에 대한 평가도 기업이 한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서 임금은 순전히 기업이 그렇게 평가했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