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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아빠 뽑기 ㅣ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7년 9월
평점 :
초반엔 재미있어서 몰입하다가 끝에는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하다.
작가의 글을 읽어보니 이 책을 마음으로 썼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부자 아빠, 다정다감한 아빠를 꿈꿨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든 지금은 나와 함께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내가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 기뻤던 일을 다 지켜보시며
꿋꿋한 고목같이 곁에 계시는 아버지가 좋다.
그래서
어떤 아빠가 좋으냐는 작가의 질문에 큰 소리로 대답할 수 있다.
지금 제 곁에 계신 아빠요!
지금 내 남편도 내 아이들에게 그런 아빠이기를...
그런데 혹시나 나부터 남편을 다른 집 남편, 다른 집 아빠와 비교하며
위축시키지는 않았던가 심하게 반성이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 안에서 소외되고 돈 벌어다 주는 기계로 전락하기도 하는
위축된 요즘 아빠들의 위상을 진지하게 아이들과 토론하기에 딱 좋은 책이라서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