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동화책

내 멋대로 산타 뽑기 ㅣ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사 시국이 길어져서 이젠 연말 연시, 크리스마스도 설레임이 사라졌다. 

최은옥 작가의 신작인 <내멋대로 산타 뽑기>는 

시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번에 날려줄 아주 예쁘고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화려한 표지와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슬아슬하고 재미있는 얘기가

종합선물처럼 담겨있는 책.  

해마다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생각나는 첫 번째 동화책이 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카드처럼 이 책이 도착했다. 

빨간 바탕에 리스 산타가 너무나 귀엽고 화려해서 내 눈을 확 사로잡았다. 

오잉? 이번엔 산타를 뽑는다고? 

동생, 친구, 반려동물 등 주변 인물들을 네 맘대로 뽑는 것도 좋지만

산타라니! 이건 너무 기발하고 신나잖아.!!

최은옥 작가 왕팬이라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는데 진짜 이 책, 너무나 재미있다! 

남들 다 쉬는 홀리데이에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든 산타가

가짜 환자 시늉을 하며 꾀병을 부리다가 결국 제 손으로 새로운 일일산타를 뽑게 된다. 

그런데 산타를 지망하며 나타난 동물들이 하나같이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 있다. 

동물 별로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을지 예측해보는 것이 수수께끼 같이 재미있다. 

게다가 막판에는 아주 교활한 사기꾼까지 나타난다. 

편안하게 쉬어보려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가 생고생을 하고 결국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 사고까지 치게 생긴 산타. 

그때 혜성 같이 나타나서 산타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은 과연 누굴까?

너무나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입단속을 해야지.

그래야 오늘 밤 산타가 착한 아이에게만 주는 선물을 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