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나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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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최은옥 작가의 뽑기 시리즈가 또 나왔네요.  

 

이번에는 <내 멋대로 나 뽑기>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민주는 다른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다 정말 자신을 다른 친구로 바꿔주는 신기한 천막을 발견하죠.

 

그림 잘 그리는 보라,

자신감 넘치는 세린이,

예쁘고 날씬한 아영이,

춤 잘 추는 가희,

인기 많은 나윤이.

 

늘 자신보다 좋아보이는 친구로 변신하는 게 좋기만 할까요?

그 친구에게는 정말 장점만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른 친구가 되느라고 자신의 진짜 중요한 부분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거죠.

 

소중한 엄마 아빠, 동생처럼 사랑하는 강아지 코코, 친근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되어 가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일까요?

 

더 나은 아이, 더 매력적인 아이가 되려던 민주는 결국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로 원래의 자신을 뽑아요.

하지만 처음의 민주와

나중의 민주는 같은 아이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죠.

민주는 같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아이가 되었을 거예요.

골라 골라 진짜 나를 뽑은 민주는 자신을 버리고 난 후 진짜 자신을 찾은 거예요.

그러니 민주는 절대 헛수고를 한 게 아니에요.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어느새 몰입하게 되는 건 민주가 우리들이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천막에 가지 않아도 깨달을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지 뭐예요.

 

그나저나 그 천막은 어찌 되었을까요?

다음엔 동생이나 엄마를 바꿔주는 천막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완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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