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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 1945 ~ 2015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7월) 까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나의 한국현대사'와 같이 현대사를 전체적으로 훑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같은 목적의 독자에게 강추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정치 사회 문제, 현대 국민들이 겪는 국가적 어려움들은 어떤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찾고자 한다.
광복 이후 공산주의와 기독교로 나뉜 분단의 길, 친일파 숙청에 실패한 여파, 대한민국 보수의 기원, 한국전쟁 전후 극단으로 치닫는 이념전쟁과 반공주의, 식민통치와 유사한 유신의 그늘 등 현재까지도 날서있는 주제들을 간략하면서도 명료하게 써내린다.
이외에 국제적인 관점에서의 한미, 한일관계와, 민주화 운동 이후의 삶, 교육 불평등과 재벌공화국과 같이 좀 더 피부에 와닿는 현대 사회의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문제들이 썩어온 흐름에 대해서도 통렬히 비판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고 뿌리가 어디까지 깊은지를 파악해야 뽑아낼 수 있을테니, 그 방면으로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명백하게 진보적 관점에서 쓰인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
벌써부터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