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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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부터 차근차근 짚고 싶었으나, 대통령 탄핵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책의 표지가 너무 강렬하여 꼭 먼저 보고 싶었다.
먼저, 한홍구는 반대쪽 사람들에게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좌파 역사학자이며, 특히 박정희 시대에 대한 전문가다.
한겨레신문에 2011년부터 약 1년 반 동안 '유신과 오늘'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엮은 책이며, 2012년 대선 직전에 이 시리즈물로 송건호 언론상까지 받았다.
박정희 시대 중 유신시절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 헌법 위에서 권력을 마구 휘두른 추악한 모습과 그 아래서 벌어진 처참한 국민들의 삶이 그려졌다.
글을 잘 써서인지 가슴이 뜨거워져서인지 술술 읽히는데, 마냥 기분좋지만은 않은 건 내용들이 다 사실이라서일까.
개인적으로는 장준하에 대해서 부끄럽게도 이름만 알고 있는 수준을 조금 넘어선 것과, 노동운동의 역사에 대해서 처음 책으로 접하게 된 점, 강남의 부동산이 부정하게 치솟은 부분들을 알게 되어 뜻깊다.
518이후에 김근태를 의장으로 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민청련)의 상징이 두꺼비인 이유도 인상깊었다. 옴두꺼비는 뱀의 길을 가로막아 스스로 잡아먹히지만, 뱀의 몸 안에 독을 뿜어 죽게 하고 그 몸 안에 알을 낳아 수백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뱀의 몸을 파먹으며 자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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