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삶을 바꾸는 매일의 작은 습관들
김선영 지음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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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김선영 작가는 종합병원이라 불릴 만큼 안 아픈 곳이 없었다고 한다. 아토피, 허리 디스크, 치질, 편두통, 끔찍한 월경통, 소화 장애, 자궁 내막증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한창 멋 부리기 좋아할 나이에 붉고 붓고 진물이 나는 얼굴은 얼마나 큰 고난이었을까!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 나이에 마음 놓고 먹을 수도 없는 현실은 얼마나 가혹한가! 웬만한 청소년이었다면 집에 박혀 나오기를 꺼리거나, 사람을 기피하는 소심한 성격이 되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긍정적이고 내면이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되면 아픈 몸일 리셋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믿었고 대학교 응원단을 시작으로 등산, 클라이밍, 플라잉 요가, 달리기 등을 하며 조금씩 자기를 고쳐나갔다.

 

 

 

 

저자는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에 눈을 뜨게 되었고 현재는 저자만큼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죽이 잘 맞는 신랑과 잠자기 전 필사 루틴까지 함께 하며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게 삶을 고쳐 쓰고 있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과정이 결코 이 글처럼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유쾌한 글에 가려진 눈물과 땀과 끈기와 고통과 인내를 보면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솟아난다.

 

 

 

 

소란을 부리지 않고 묵묵히 참는 법도 배웠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숙련자들 역시 내색하지 않을 뿐 고통스럽긴 마찬가지임을 나중에야 알았다. ‘저 사람은 원래 체력이 좋으니까’ ‘저 사람은 원래 잘 참는 성격인가 봐라는 안일한 생각은 스스로 위안하려는 방어기제일 뿐 아니라, 타인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글을 잘 쓰기까지, 그림을 잘 그리기까지 수업이 참고 견뎌온 노력의 시간을 원래라는 말로 깎아내리는 셈이니까. 그것이 평소 삶의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p66

 

 

 

 

남의 성취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한 번 더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내 삶을 다시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느리게 갈지언정 멈추지 않았던 작가의 삶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이번 생을 틀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분들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저 사람은 원래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지! 라는 생각일랑 접어 두고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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