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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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무엇을(what) 할지, 어떻게(how) 할지만 고민하고 정작 왜(why) 하는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작 중요한 건 ‘WHY’임을 강조한 사이먼 시넥의 두 번째 책이다.

 

 

 

 

제목 때문에 이 책이 어떤 기업이나 기관의 리더들을 위한 책일 것이라 오해 마시길 먼저 당부하고 싶다. 미래에 누구든 리더의 자리에 갈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내가 아니더라도 내 자녀가 좋은 리더의 소양을 지닐 수 있게 안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장과 성과가 등한시될 수 없지만, 성과와 성장은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안정감, 신뢰가 우선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신뢰 받을 때 그 신뢰를 지키고자 더 열심히 일합니다.” _24(공장 노동자 캠벨)

 

 

같은 시간에 같은 문으로 출근하지만, 아무 때나 편하게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 근로자들과 달리 공장 근로자들은 허락을 받고 공중전화를 사용해야 했고, 기계 부품이 필요할 때도 줄을 서서 담당자에게 요청하고 감시를 받으며 꺼내와야 했다. 밥 채프먼이 인수하기 전 <헤이슨 샌디어커>는 이랬다. 채프먼이 전 직원이 공평한 대우를 받도록 조치했고 리더로서 먼저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하자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가 형성되고 소속감과 안정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매출도 올랐다. (5500->9500만 달러)

 

 

 

사이먼 시넥의 세 번째 저서 #인피니트게임 에서처럼 실제 여러 기업과 조직의 사례를 통해 진정한 리더와 그냥 리더의 차이를 설명한다. 인피니트 게임에서 리더의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면 리더 디퍼런트에서는 우리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진정한 리더가 무엇을 더 중시해야 하는지 독자를 설득한다.

 

 

**이기적 호르몬에는 신체적 고통을 쾌락으로 위장하는 천연 진통제 엔도르핀과 성취할 때 쾌감을 보상으로 주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는 도파민이 있다. 이타적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은 사람들과 협력하거나 서로를 돌볼 때 생성되어 우리에게 안도감, 성취감, 소속감, 신뢰감, 동지애라는 보상을 준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일의 능률이 오르고 원만한 소통으로 협력이 이루어질 때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현실의 리더들은 왜 상명하복을 강조하고 수적 성과로만 직원들을 평가해 직원들끼리 경쟁을 부추겨 서로 경계하고 협력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 성과와 성장 위주의 기업과 사회 가치관 때문이다.

 

 

 

서로 협력하며 신뢰와 충성심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의 균형 없이 개인 성과로 평가하며 도파민만을 유도하는 성과 체계가 자리 잡았다_174

 

 

화학 물질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우리 건강, 경제, 기업의 안정성 역시 위협받고 있다. 사이먼 시넥은 현대 기업 경영 방식에 공감과 인간성이 부족함을 지적한다. 자본주의의 추상화는 이러한 비인간성을 더욱 부추긴다. 최종 소비자인 인간은 공급자들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단순히 관리해야 할 여러 평가 기준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인간이 추상화되면서 사람도 계산해야 할 비용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수치를 이용해 개념을 추상화함으로써 인간성을 잃는다면 우리 역시 밀그램의 실험 참가들처럼 반인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_188

 

 

 

 

사이먼 시넥이 말하는 진정한 리더는 결국 조직원들이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신뢰 관계를 중요시하고 스스로 모범이 되어 먼저 희생함으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일을 덜 해도 되는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책임을 안는 것이다._401

 

 

점점 인간성을 상실해가고 개인의 이익만을 더 중시하는 리더들이 판치는 요즘,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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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사람들로 넘쳐나는 사회라는 챕터에서 매우 현대적인 중독을 다루고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파괴적 풍요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한다. 밀레니엘 세대를 이끄는 리더, 그 세대의 부모들을 위한 실용적인 행동 방안을 소개하는 부록도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법에 대한 팁을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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