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이야기꾼 로알드 달 - 로알드 달 재단 공식 전기
도널드 스터록 지음, 지혜연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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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글을 쓰는 내 팔이 10만 킬로미터쯤 되어 연필을 잡은 손이 세상을 가로질러 아이들이 사는 집과 다니는 학교의 교실에까지 닿는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떨립니다. 정말 스릴이 넘치죠.” 


기괴하면서도 유쾌하고, 복잡다단하면서도 매혹적인 작가, 로알드 달! 서거 20주년을 맞이하여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된 로알드 달의 전기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출간되었다. 달의 새로운 작품을 늘 그리워하고, 꿈꿔 왔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책은 없을 것 같다. 달의 작품들 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달의 생애는 흥미로움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장난스러움과 진지함, 그리고 인간적인 면과 괴짜스러운 면이 한데 뒤엉킨 달의 작가로서의 모습과 한 남자로서의 모습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매료되고 말 테니까! 

900페이지를 웃도는 묵직한 이 책에 달이 보낸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설레고, 흥분된다.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몰래 훔쳐 보는 것처럼 심장이 쫄깃해지기도 한다. 또한 중간 중간 실려 있는 달의 사진들을 들춰 보는 재미도 크다. 이미 <보이>라는 책을 통해 달의 어린 시절을 접한 적 있는 나로서는, 이번 책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남다르다. 이 책은 대부분의 전기가 주었던 따분함과 지루함에 시원하게 한 방 날릴 뿐만 아니라, 로알드 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을 한껏 드러내는 매력적인 전기가 될 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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