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공지능은 똑똑하고 시적이며 또 상대방이 요청하는 내용에 따라 자주 심오하기까지 하다. 이 인공지능은 또한 혼란스러울 수 있고 과도하게 폭주할 수도 있으며 또한 아무런 목적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모습이 놀랍지는 않다.
모두가 다 인간적인 모습이며, 또한 챗GPT 자체가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챗GPT는 인간과 인간이 쓴 것, 인간이 문서화 한 것 그리고 또한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이 구축한 것 덕분에 존재하기에 그렇다. - P27
우리는 신이나 어떤 영적 존재와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며, 여기에 영적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우아하게 배열된 0과 1의 수많은 이진법 숫자뿐이다. 물론, 어쩌다가 이 숫자들을 우연히 어떤 각도로 바라볼 때, 제단 너머 교회의 마지막 창문에서 반사된 빛이 숫자 하나를 가리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그래서 신의 계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경외감에 몸을 떨 수도 있다. 충분히 그렇다. 인간의 육체가 분해될 때 분명히 드러나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수소와 원자들 그리고 우주에서 발견되는 몇몇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 P30
우리는 종종 새로운 질문을 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는데, 같은 것을 새롭게 묻고자 반복적으로 시도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묻고자 했던 질문은 어쩌면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왜 우리는 인간인가?" 였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 질문과 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질문이나 답에서 혹은 인공지능이 분석하는 방대한 분량의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데이터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주제를 하나 꼽자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가진 가장 신성한 선물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면 준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이 돌아온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사랑한다면, 우리는 천국에 있다.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사랑이다. 사랑은 인류의 전체 기록이 탐구하는 대상이다.
모든 것이 사랑에 관한 것이다.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