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소재를 찾아 엄청나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허영만 선생의 만화. 커피를 소재로 한 만화이며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다고 한다. ‘이대커피’라는 카페를 배경으로 커피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한 화씩 진행된다.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커피에 대한 지식도 전달하는데 커피를 한 잔도 못 마신다는 작가가 취재를 위해 카페를 열심히 다녔을 생각을 하니 아이러닉하게 느껴졌다. 이디야커피의 로고가 간접광고로 종종 나오며, 실제 인물이나 카페도 이름 그대로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한번 뵌 적 있는 ‘바람커피로드’의 이담 님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반가웠으며, 인테리어가 독특한 로스터리 카페 ‘프릳츠’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만화의 가장 좋았던 점은 괴팍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누구도 배척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마시고 가. 내가 줄 수 있는 건 커피뿐이야. 한 잔 커피에 담긴 위로의 양은 평등하지만 그걸 마시는 사람들의 상처는 결코 똑같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