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인 아사프 하누카가 일간지에 연재한 만화를 한데 묶어 낸 책이다. 작가는 아내, 자녀와 함께 텔아비브에 거주 중인데 만화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코믹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정치적 상황을 냉소적으로 풍자하기도 한다. 프리랜서 만화가로서, 그리고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묘사하곤 하는데 웃픈 상황들이 펼쳐진다. 기본적으로 매 페이지가 한 편의 만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페이지에 아홉 컷을 쓰기도 하고 단 한 컷으로 한 면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유머도 있지만 늘 생계와 자의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술가의 삶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육아 부분은 경험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장면 구성이나 데생, 색채 모두 훌륭해 그림 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