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목적의 연대 안에서 균열이 생기는 이유. 차별과 혐오를 지적하는 것을 ‘갈라치기‘ 라는 말로 뭉개도 될까?

 - 광장에서 차별과 혐오가 먼저 발생했어요.
 여성과 소수자, 청소년에 대한 차별을 담은 구호가 외쳐졌어요. 한자리에 모여서 같은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어떤 사람들을 자신과 같은 인격체로 보지 않는사람들이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윤리적인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들에서조차 성폭력과 노동 착취, 나이 어린 사람에 대한 연장자의 하대 같은 일이 숱하게 발생했어요. 자유로운 개인들의 느슨한 연대였는데, 너무 자유롭고 느슨해서, 그 자유와 느슨함 사이사이에 폭력이 숨겨져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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