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족함을 돌아보기

마흔은 그렇다. 나 자신의 결핍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소홀한 사람이거나, 자신을 너무 훌륭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모두에겐 저마다 태생적인 결핍과 고쳐지지 않는 단점과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것을 완전히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용기만이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마흔은 그렇게 나 자신의 모든 그림자를 받아들이는 ‘완전한 수용(total acceptance)’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심리적 대전환의 기회를 놓치면 나쁜 성격과 습관은 더욱 화석처럼 굳어져버리고, 나이 들수록 더욱 옹졸하고 타인이 기피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40대가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고, 비로소 ‘그동안 잘못 살아온 시간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흔 즈음은 저마다가 지닌 성격적인 결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평생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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