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드래곤볼에서 경영을 배우다 - 초베스트셀러 만화로 즐기는 난생 처음 경영학
이용준 지음 / 더봄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세기의 명작인 <드래곤볼>을 풀컬러판으로 다시 보던 중 눈에 띈 책이다. ‘초베스트셀러 만화로 즐기는 난생 처음 경영학’ 이라는 표지의 문구가 책의 성격을 한 줄로 나타낸다. 즉, <드래곤볼>을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는 책이다. 주가 되는 내용은 경영학 이론이나 기업의 사례들인데 이것들을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워낙 전무후무한 히트를 기록한데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이기에 <드래곤볼>을 분석한 책은 많이 있었다. ‘프리저의 참된 리더십’ 같은 게시물이 인터넷에 많이 회자가 되기도 했고(https://m.blog.naver.com/dhaliaxjapan/220119808178), <드래곤볼>과 경영 이론을 연결한 이런 글도 있긴 했지만(https://brunch.co.kr/@plusclov/160) <드래곤볼>만으로 경영 서적 한 권을 온전히 펴낸 시도가 신선했다. 내용이 분량 채우기에 급급한 수준이었다면 만화의 유명세에 기댄 파생 상품으로 치부되었을 텐데 의외로 <드래곤볼>과 경영 이론 양쪽 모두 탄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경영 이론을 설명하는데 있어 작품 기획이나 연재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 자체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 프랜차이즈 상품이기도 한 지라 성공 사례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나 담당 편집자 토리시마 카즈히코의 인터뷰도 자주 인용되며, 단순히 <드래곤볼>의 훌륭한 점만 부각하지 않고 의도대로 되지 않아 실패한 사례 또한 빼놓지 않았다.

한편 아쉬운 점은 저자가 책 첫머리에 일러둔 대로 원작자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동의를 구하지 못한 상태로 발간되었다는 점이다. 표지 및 본문에는 <드래곤볼>의 일러스트나 만화의 일부가 인용/게재되어 있는데, 하다 못해 저작권 표기라도 해두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책의 내용은 충실한데 추후에라도 그 부분이 꼭 해결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