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커피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마시고 있다. 어릴 땐 커피를 입에도 안 대다가 성인이 되어 커피전문점에서 알바를 하면서 에스프레소를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마시게 되었다. 커피의 다양한 향미를 즐기게 된 건 차(Tea)를 공부한 뒤부터다. 미묘한 향과 맛을 감별할 수 있어야 좋은 음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어떤 음료에나 해당되는 원리다.이 책은 한국의 바리스타 1세대로 유명한 허형만이 쓴 커피 이론서이다. 커피를 물처럼 마시면서도 정작 커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저술과 실무를 해온 분답게 책 내용이 짜임새가 있고 기본에 충실했다. 커피의 역사부터 카페 창업에 관한 내용까지 무엇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룬 것 같다.그 중에서도 아무래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산지별 커피의 종류나 커피 추출 방식에 대한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 커피와 건강에 관한 부분도 참고할 만했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클로로겐산이나 칼륨 등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어 적당히만 마시면 약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그냥 즐기는 것도 좋지만 즐기는 대상에 대해 충분히 알고 나면 더 잘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좋았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