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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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의무 교육 과정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짓기를 강요당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은 즐겁기는 커녕 어딘가에서 읽은 듯한 문장을 머릿속에서 쥐어 짜내느라 고역이었던 것으로 남아 있다. 상상력이 남달리 풍부하거나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했던 문학 소년 소녀가 아니고서는 말이다. 그렇게 학교 교육은 우리에게 글쓰기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만을 심어주었다.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이 책은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글쓰기 중에서도 특히 소설 쓰기를 희망하는 이들의 지침서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프리츠 게징은 독일의 문학박사이며 소설가이다. 상당히 오랜 기간 글쓰기에 관한 연구를 해왔으며, 직접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어쩐지 믿음이 생긴다.

책은 글쓰기의 테크닉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그 외에도 글을 쓰는 사람의 태도라든지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들, 주의해야 할 점 등도 말하고 있다. 마치 친절한 교사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하다. 다만 조금은, 틈틈이 생각나는 대로 조언해주는 듯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다양한 작품들을 가져와 예시로 사용하거나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격언들은 임팩트가 있으며 유용하기도 했다.

독자가 그럴 듯하다고 여기면서 흥미진진하게 빠져들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고려해야 할 사항과 요소들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결국 저자는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며 책 말미에 연습할 수 있는 과제들을 남긴다. 결국 글쓰기도 스스로 시도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인 것이다.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이전보다 이야기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보게 될 것 같다.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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