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 서로의 이야기들이 오가는동안 맥주는 시원하고 밤공기는 포근할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3
장성민 지음 / 위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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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함과 편의성 면에서 5성급 호텔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게스트하우스에는 다른 형태의 숙박시설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일본 지방 소도시의 게스트하우스에 몇 번 묵었던 적이 있는데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여행을 함께 다니기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둔 밤 도미토리에서 위아래 침대에 누워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아침이면 휴게실에서 커피와 먹을거리들을 나누어 먹던 소소한 일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정답고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되게 만든다.

장성민 작가도 이 책을 통해 그런 기억들을 공유한다. 저자는 90년대부터 무려 40여 개국을 다녀온 상당한 내공의 여행 경력자인데 한 달이든 두 달이든 그곳에 오래 머무르며 그 나라가 말해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게스트하우스의 장점들을 길게 나열하는 대신, 자신이 갖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얽힌 추억들을 하나씩 풀어놓는다. 작가의 필력이 상당히 좋아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줄창 게스트하우스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고 저자가 깨달은 여행의 의미라든지, 다른 여행자를 통해 배운 삶의 태도 같은 것들을 들려주어 좋았다. 오랜만에 읽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여행 에세이였다.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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