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움직이는 기척은 없었다. 나는 내 머릿속 거울로 아이의 머릿속을 비춰봤다. 먹고 싶다는 욕망과 잡힐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시끄러운 충돌을 일으키고 있었다. 내 해결법은 기다리는 것이었다. 먹고 싶다는 욕망이 공포를 이길 때까지 잠자코. 서로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정적의 시간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