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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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수상작가 시마모토 리오의 신간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은 여섯편의 단편을 모은 일본소설 인데,

그 단편의 이야기 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장편 소설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나 하숙을 하게 된 야마토 요스케 가

마와타 장 하숙집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게 되는 여고생 야에코 를 시작으로

20대 여성 쓰바키, 여대생 구지라이 고하루, 하숙집 주인이면서 소설가인 치즈루, 그리고 그가 내연의 남편 이라고 소개한 세우 까지 한지붕 아래 모여살게 될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며, 간단하게 소개하는 하나의 단편 청소년을 위한 길잡이 가 일본소설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의 시작 이예요.

두번째 이야기 에서 어릴때 같은 학년 남학생과의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진 쓰바키가

남자와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우연히 만난 여고생 야에코를 사귀게 된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 단편 청결한 시선.


남자와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우연히 만난 여고생 야에코를 사귀게 된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 단편 청결한 시선.

순박하지만, 때론 눈치가 없어 미련스럽기 까지한 야마모토 요스케를 짝사랑 하는 구지라이 고하루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고백하는 고야선배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그녀와

상대방의 속사정 따위는 묻지 않고 자신만의 요구를 강요하는 이기적인 성격의 예쁜 외모를 가진 동아리 선배에게 휘둘리는 야마모토 요스케 이야기를

시스터와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두편의 단편에 담았어요.

소설의 처음부터 마와타 장 하숙집의 여주인 치즈루 가 내연의 남편 이라며 세우를 소개하면서

마와타 장 하숙집에 모여사는 사람들도, 그리고 읽고있는 독자들도 궁금하게 했던 그들의 관계를

제 3자의 시선에서 이야기 하는 벽장 속 방관자와

어린시절 보호받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엄마와의 관계로 상처를 안고 자란 치즈루

"나 스스로 나를 완벽하게 완벽하게 지킬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처럼 내 편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 세상이 내게 한결 안전한 장소가 된다."

"누구 하나, 나를 지켜주지 않았어. 친엄마조차. 나를 완벽하게 소유해 주는 사람. 내가 원한 것은 딱 하나, 그거였어." 그녀의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낸

마와타 장의 연인 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고,

각자의 이야기와 사랑 아픔을 담아낸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은 일본소설 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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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하지 못한 말 - 최영미 산문집
최영미 지음 / 해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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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인으로 알려진 최영미 작가님은

시 뿐만 아니라 소설과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계신데요.

4~5년간 여기 저기에 기고한 글들과 SNS 에 올린 글들을 모아

9년 만에 에세이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을 내놓으며

"세상과 넓게 소통하고 크게 부딪쳤던 내 삶의 궤적이 여기에 있다.

저 이렇게 살았어요, 이게 나라고 들이대려니 조금 민망하다.

나의 가장 밑바닥, 뜨거운 분노아 슬픔, 출렁이던 기쁨의 순간들을 기록한...

시시하고 소소하나 무언가를 만들어냈던 시대의 일기로 읽히기 바란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자신의 창작 활동과 문학 강연을 이야기 하면서 시작되는

1부 푸르고 푸른 을 시작으로 모두 5부 까지 구성된

에세이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에는

그의 소소한 일상과 자신만의 여유를 즐기는 소소한 팁,

치매인 어머니를 병간호 하며 느낀 것들,

강연을 하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서 받는 조언과 따뜻함

그리고 작거나 크게 도움을 받으며 느꼈던 감사함에 대한 작가의 감정들이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담겨 있어요.

다양한 집필을 하고 있는 작가 이전에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고,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력 때문인지

미술강의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에세이 이다 보니 간략한 문체들 사이 사이 삽화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네요~

"늘 올바른 쪽도 없고, 늘 틀린쪽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나는 철이 들었다."

는 구절을 읽으면서는 크게 공감되기도 했구요.

마지막 5부 세상의 절반을 위하여 중 벌래들을 통해

운동권 출신으로 80년대 운동곤 시절 묵인해야만 했던 성추행과 문단 내 미투 를 이야기 했어요.

"문인협회 작가회의...

누가 당신들에게 침묵할 자유를 주었나?

저 단단한 침묵의 벽을 깨트린 십대의 소녀들에 의해 시작된 혁명의 끝을 보고 싶다.

더 잃을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는 내가.

피기도 전에 시들었던 내 청춘이 그녀들의 그것과 닮아 있음을 개달으며 흐르는 눈물.

그 투명한 슬픔의 힘으로 맞서 끝내 이기리라."

소송을 하고 승소하기 까지의 과정과 응원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로 마무리 되고 있어

더 이상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이 아님에 그 용기, 박수 보내요~

 

 

 

 

 

에세이,베스트셀러,아묻하지못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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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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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는

차이나는 클라스 131회 독일의 68과 한국의 86 편과

132회 우리의 소원은 통일 편을 녹취하여 재구성한 책으로

최대한 방송 내용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금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보충하여 담았다고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 쓰여 있어요.

차이나는 클라스 김누리 교수의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의 시작은

정치학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에서 시작되는데요~

대한민국은 촛불집회로 민주주의의 정석을 실현해 인정받은듯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위대한 동시에 취약하며

그 취약함은 민주주의자가 없는 민주주의 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광화문에서 목이 터져라 민주주의를 외친 사람이

집에 가서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들볶는 권위주의적 교사,

회사에 가서는 갑질을 일삼는 상사라면...

바로 이런점을 들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장 민주주의와 일상 민주주의가 괴리되어 있음을 이야기 하면서

일상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민주주의는 단지 정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의 문제이다." 라고 이야기 했어요.

김누리 교수는 독일 유학시절, 독일의 통일을 직접 겪고,

독일 통일의 과정과 현대 독일 사회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독일은 우리에게 요술거울 입니다." 라고 책에 쓰고 독일의 통일 과정과 그들의 교육 그리고 경제성장을 이야기 하는데요.

독일의 교육과 경쟁없는 사회, 그리고 68혁명 들을 소개하고,

일찍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의 아이들과 한국교육 입시제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알아서 착취하도록 하는 자기착취 사회

인간의 교환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돈에 지배되는 인간사회

단단한 성(性)의 장벽 등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들을 나열하면서

우리가 정치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점은 자랑스럽지만,

사회민주화, 경제민주화, 문화민주화의 실현은 여전히 먼 길이고

그 때문에 우리의 현실이 암울하다고 강조했어요.

과거청산 국가로 새로운 탄생을 한 독일을 만든 68혁명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 미국, 남미, 아시아 그리고 우리와 가까운 일본 까지 닿아

대변혁을 이루었지만, 대한민국 만은 예외였지요.

이처럼 예외 국가 된 이유로

우리 사회가 거쳐온 독특한 역사적 경로 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 통일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차이나는 클라스 녹취본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를 읽고보니,

독일도 통일 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는 점,

통일을 위한 과정들, 그 이후 그리고 부풀려진 진실에 대한 오해와

우리의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시선을 읽다보니

대한민국 통일에 대한 저의 부정적이었던 시각에 조금은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된거 같아요.

김누리교수,차이나는클라스,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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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작은 기억들
주제 사라마구 지음, 박정훈 옮김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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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비망록 으로 1998년 노벨문학상 을 수상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 의 에세이 작은 기억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던 작가인데,

그의 대표작인 눈먼자들의 도시 뿐 아니라 어느정도 그의 작품을 미리 읽고

작은 기억들 을 읽었다면 그의 유년시절을 조금 더 이해하면서 이 책을 읽을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제 사라마구 는 포르투칼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출생 부터 16세 까지

유소년기의 성장 회고록 작은 기억들 에세이 를 집필했고,

"나라는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독자들이 알기를 바랐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주제 사라마구 가 태어난 포르투칼의 이지냐가 라는 마을을 매우 서정적으로 표현하며 시작되는

작은 기억들 에세이 는

그의 이름이 지어진 조금은 우수꽝스러운 일화도 담겨있구요.​
나이 불문하고 도자기 공장에서 채색하던 이웃집 어른 조구스 플로라이스와 친구로 지냈고,

자신은 청소년기 매우 까다롭고 의문과 확신이 넘쳤다고 표현하며

그의 성향이나 인간관계도 드러내며,

또한 그 시절부터 자신이 직접 쓴 시를 이웃 조구스 플로라이스 에게 보여주는 등

자신의 시를 영감의 산물로 표현하기도 했어요.

어렴풋한 그의 기억속 성당 방문시 보았던 성 바르톨로메의 조각상 과

가이드의 설명은 그의 뇌리에 늘 자라잡으며,

언젠가 자신의 소설에 모든걸 담고 싶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문학가 로서의 꿈을 꾸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 의지가 있었던건지

신문을 통해 스스로 배워나가며 읽기 또한 빨리 배워

학교에 들어가서도 상급반을 빠르게 진급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곤 하더라구요.

어린시절 형을 잃었던 아픔을 시작으로

그의 가난한 성장기에 많은 어려움과 불행도 따라 가슴 아픈 내용들도 자주 눈에 띄었는데,

이러한 고통과 슬픔 그리고 기쁨인 소년기의 기억이 결국 우리 삶의 원천이며,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되어서도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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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
혜민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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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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