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반성문
정영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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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고 아직이기도 한 회사생활을 하면서 중간관리자라는 과장이 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대리로 지낼 때는 모르던 많은 일들도 겪고 생각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직급에서 한참을 더 지내야 할 테지만 승진을 하고 과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리면서 무작정 좋기도 하고, 또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에 흔한 표현으로 의욕이 많이 앞서기도 했지요.

저랑 케미가 좋았던 이전 팀장님께서 저희 팀원들과 하시던 말씀 중에 '여러분도 팀장을 고를 수 없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맘에 들고 들지 않는다고 해서 회사생활을 고를 수는 없지요.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함께 해나가봅시다.'라고 하셨지요.

저희가 자주 하는 생각이 누구만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또는 친한 사람들과만 일할 수 있다면 하는 가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2% 룰이라는 법칙도 있지요. 어떤 조직이어도 2%의 어려운 사람들이 있고 그 비율은 사람이 바뀌어도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하죠. 조직생활이 주는 또는 집단생활에서 주는 인간의 본성과 가까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핑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요.

- 당근과 채찍이 먹히지 않는 결정적 이유

- 코브라 효과

- 뛰어난 리더는 지시하지 않고 질문한다

이외 수많은 이론과 예제들은 여러 번 접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언제나 한 가지 흐름으로 잘 정리되었는지에 있습니다. 이 책은 물론입니다. 잘 정리되어 있고, 읽는데 전혀 어려움도 없고, 디자인도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아직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그룹에서는 리더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자리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고 그건 저의 남은 회사생활에서도 그러려고 합니다. 때로 혼란스러울 때 비슷한 시기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털어내기도 하지만 '리더 반성문'처럼 괜찮은 책을 만나는 것도 좋네요.

*본 서평은 '더난'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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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읽는 시간 -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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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쏟아지는 심리에 대한 책들 중에 옥석을 가리기란 참 어렵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고 추천을 주고받는 저이기도 하지만 어떤 주제가 유행이 되면 주가 되는 책들이 있고 그와 함께 가지를 펼쳐나가곤 하는가 하면 심리에 대한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많은 책이 나오고 그들 중 좋은 책들도 물론 있지만 어떤 이용을 위해 소비되는 책들도 많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더구나 서평단을 운영하는 책이라면 그 결과가 더 참담할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전 최대한 솔직한 개인 의견을 내는 편입니다만 적어도 책의 마지막 장까지는 읽어야 하기에 덮어버리고 마는 종류에 부득이 포함을 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은 좋은 책입니다.

자기감정에 대한 진단은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구분하고 그에 따른 확실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뒷받침할 여러 사례를 들어주곤 하죠.

그걸 기대(?)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자 변지영 씨는 글을 잘 쓰는 분이셨어요.

슬픔, 그리움, 죄책감, 수치심, 배신감, 원망, 분노, 두려움 총 8감정에 대해서 영화 이야기와 본인이 상담한 사례를 적절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자기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이게 무엇이구나를 억지로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듯해요. 책의 한 장씩을 읽다 보면 자꾸만 나라는 사람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기도 시작합니다.

감정에 충실한다는 단순한 말이 어떤 말인지도 알아차려지는 것 같고요.

우리가 때때로 휘둘리고 함몰되기까지 하는 감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리고 살아가면 갈수록 자신을 좀 더 믿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책을 읽는 내내 미쳐 보지 못했던 영화는 아예 리스트를 만들어 버렸어요.

'그레이트 뷰티', '씨 오브 트리스', '로크', '다가오는 것들'

물론 저자가 설명해주는 여러 개념도 쉽게 와닿지만요, 영화만으로 구성된 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구성과 편안한 글 덕분에 저자의 다른 책 '내 마음을 읽는 시간'은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네요.

책을 읽는 건 제가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그 책도 저를 선택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편입니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제 감정은 그렇지마는 않았나 봐요. 가만히 가만히 들여다보고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한 권의 책. '내 감정을 읽는 시간'

*본 서평은 '더퀘스트'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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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예찬
예른 비움달 지음, 정훈직.서효령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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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좋은 건 누구나 공감하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단지 자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윌든', '나를 부르는 숲', '조화로운 삶' 등의 유명한 책들을 보면 글만으로도 자연이 주는 위안을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어느 숲, 어떤 길이 떠어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왔을 땐 느끼게 됩니다. 인테리어를 위해 놓인 작은 녹색들로는 그저 작은 위안에 그칠 뿐이라는 걸 말이죠.

예른 비움달이라는 저자를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첫 장을 보는 순간 이 책이 식물에 대한 예찬임은 알면서도 마지막 장으로 달려가 표지의 저 아이들을 나의 공간에 들여놓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힙니다.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지만 이렇게 강한 욕심과 원함을 주는 소재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이슈 중에 미세먼지를 뺄 수는 없습니다. '왜?'라는 의문을 품기도 전에 여러 수단으로 한숨의 숨을 쉬기 위해 우리는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인지 몰랐던 걸 이제야 알게 하는 걸까요? 최근 한국의 날씨와 공기는 정말 생생함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변하고 계절의 흐름과 함께 우리는 또다시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상품이 눈앞에 있습니다.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는 식물을 나의 공간으로 들이는 일입니다. 현대사회는 공간과 공간 사이의 이동할 때를 제외하곤 늘 공간 즉 실내에 머무르지요.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5000캘빈 이상의 백색광으로 예른 비움달이 추천하는 스킨답서스를 그가 만들어낸 프레임을 통해, 물론 번거롭지만 얻게 될 이익에 비하면 충분히 감내할만한 수고를 들이고 싶어지네요. 그의 사이트도 찾아가 보지만 한국에서 바로 살 방법은 조금 더 들여다봐야겠지요.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당연한 방식의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딱 그 방법이 아니더라도 유사하게 시도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이대로의 모습이 꽤나 적절해 보여서 조금은 반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이사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 공간에 이 친구들의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요. 머지않은 시간에 블로그에 실 경험기를 올릴 수 있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매력적인 식물에 대한 가이드북 '식물 예찬'

*본 서평은 '더난출판'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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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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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한 제목이지요?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이 책이 계속 올라있을 때 뭔가? 싶으면서도 어떤 에세이일까 그냥 궁금하며 지나갔어요. 책을 좋아하는 저지만 어떤 선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흔히 베스트셀러인 책들은 뭐 언제 읽어볼 기회가 되겠지란 생각으로 더 들여다보지 않기도 하게 되더라고요.

친척 집에 들렀다가 이 책이 있길래 다 읽었냐고 물어보고 집어 들었습니다.

이제야 한 번 읽어볼까란 마음으로.

상담에 대해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본인의 상담 내용을 공개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워낙 개인적인 내용도 그렇겠지만 흔히 내담자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하는 상담사들을 통해서였지만 이렇게 내담자 본인의 자발적인 경우는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셨나요? 어떠셨어요?

저의 경우엔 두 가지 정도였어요.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 처방을 받는 경우들이 결코 지금의 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고요. 상담을 진행하는 어느 순간에 결정했을지 모르지만 상담 내용을 내보이기로 했던 시점에 따른 상담의 변화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

여러 정신적 진단이 많겠지만 우리는 흔히 말하듯이 완벽하지 않아요. 그걸 받아들이고 살기도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러 부작용과 부적응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저 스스로도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늘 명쾌하지 않아요. 실은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할 테고요. 하지만 어떤 저는 분명 이렇게 내보일 수 없기도 하지요. 저자가 내보인 자신에 대해서 독자들의 공감과 작은 위로가 전해졌다면 그건 용기의 결과일겁니다.

어떤 책을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이 읽었다는 건 또 분명 그 이유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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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의 결혼 수업 -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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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 사람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그 무엇 중에 하나라는데 이견이 있기는 어렵습니다. 서로 성인이 되어 만난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다리를 건너 개인을 넘어선 양가를 포함한 사회관계 망에 교집합을 갖게 되는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관계이자 제도, 결혼.

어느 순간부터 늘어난 이혼과 늦어진 결혼에 대해 많은 분석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모든 시각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지요, 국가별로 다름에 대해 다른 설명을 하기도 하고 지겨우리만치 들어온 선진국의 수치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분석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작 결혼을 마주하고 계속하는 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지 못하기 쉽습니다. 그보단 '누구도 그랬데, 드라마 봐봐, 다 그런 거야'라는 드라마 대사 같은 대꾸뿐일 겁니다.

저는 사회가 정한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남성입니다. 비혼을 선언하지도 않았고 몇 해 전에는 결혼을 하기 위해 당시의 연인과 꽤나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해보기도 했었습니다만 현재는 결혼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실상 결혼해 있는 수많은 지인들의 선례를 볼 때 과연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과정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아직은 의문이 듭니다.

결혼에 앞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흔히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에 대해서 경험이 많다거나, 사랑꾼이라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지요.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은 사랑을 잘 아는 걸까요? 연애와 사랑은 무엇일까요? 어느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우리는 막연한 드라마 속의 대사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몇 순간이 지배하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떠올립니다. 거기에 주변인들의 강렬한 경험 공유가 더해지면 더욱 확실한 사랑이 굳어지게 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사랑과 사랑 관계 너와 나에 대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인식하고 믿어왔습니다. 왜냐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공부하지 않았거든요.

그 후의 단계를 결혼으로 본다면, 결혼 역시 공부를 해보지도 못한 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상황이 맞고, 조건이 맞고 괜찮을 거 같아서 말이죠. 그럴 줄은 몰랐으니까 어느 순간 후회를 하고 여러 고민과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결혼은 개인을 넘어선 사회적 관계이자 제도이기에 되돌리기엔 크나큰 상처와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결혼하지 않은 저이지만 이 정도는 생각을 늘 하고 있나 보네요. 술술 써 내려가는 거 보니.^^)

자 신디의 결혼 수업을 이야기해볼까요?

이 책은 우선 결혼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읽어볼 만합니다. 적어도 누군가 만나고 있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책을 한 권 읽는다고 결혼이 행복으로 가득 찰 수도 없고, 성공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저 막연한 생각만 하는 이에게 이 책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건 꽤나 도움이 될 겁니다. 결혼에 대해서 혼자만 고민하는 것이 아닌 함께라면 더욱 클 겁니다.

결혼을 고민하는 것만으로 두 사람은 충분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어떤 정의를 빌리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사이에서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 어려움을 만났습니다. 서로 잘 해보려는 마음이라는 건 그저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작은 조언과 자신들을 규정할 수 있는 거울이 얼마나 소중한 게 될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작은 조언과 고민하는 이들의 거울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신디가 설명하는 설명이 편하고 쉽지만 아주 새롭거나 절대적인 진리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건 어떤 이론이나 조언도 그렇지요. 아 작은 진리 하나는 저도 말씀드려야겠네요.

함께 읽고 작은 부분일지라도 실천해보세요. 유치해 보이고 쑥스러워 미칠 거 같을 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이 책뿐 아니라 모두가 좋다고 하는 그런 마음에 대한 책, 서로에 대한 책은 정말이지 그렇습니다. 함께 읽고 따라 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확. 실. 히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아주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그런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든 태도가 있다면 태산도 옮길 수 있는 존재가 사람이니까요.

*본 서평은 '더퀘스트'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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